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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_ 일본 방사능 오염 실태

 

2020년 도쿄 올림픽 참가선수들에게 보내는 편지

 

일본의 저널리스트 히로세 다카시 선생은 평생을 원자력과 핵의 위험성 문제를 연구하고 알려왔다. 그는 2013년 10월부터 2020년 도쿄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각국의 언어로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다. 이 편지에서 그는 일본 방사능에 관한 8가지 진실을 알려주고 있다. 일본 방사능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편지 전문을 싣는다.

 

2020년 도쿄에서 꿈을 펼치기를 기대하는 젊은 운동선수들에게, 그리고 그들의 부모님과 코치진에게 드리는 편지 :

 

여러분께서 알아야 할 몇 가지 사실들에 관하여 2013년 9월 7일 일본 총리 아베 신조는 국제 올림픽위원회 125차 회의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아베 신조 :

후쿠시마와 관련하여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모든 상황은 통제하에 놓여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도쿄에는 어떠한 피해도 주지 않을 것입니다.

 

이 말은 현대사에서 최고의 거짓말 가운데 하나로 기억될 것입니다. 일본에서 몇몇 이들은 이 말을 두고 "절대 거짓말"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것을 믿은 IOC는 2020년 올림픽을 도쿄에서 유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일본정부 대변인은 방사능 레벨이 안전수치를 넘어서지 않았다고 말하여 아베의 발언을 두둔하였습니다.

이는 한 남자가 10층 빌딩에서 뛰어내리면서 매 층을 지나면서 "아직은 괜찮아"라고 말하는 게 들렸다는 옛날 우스갯소리를 생각나게 합니다.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지금 지구 상에서, 아니 모두가 인정하듯 아마도 우주에서 가장 위대한 수자원인 태평양을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도쿄전력(TEPCO)은 후쿠시마에서 녹아내린, 그러니까 멜트다운된 원자로에 물을 계속 쏟아 부어 지난 이년 반 동안 그 물은 바다로 흘러들어 갔고, 태평양은 그동안 이를 희석해서 안전수치를 밑돌게 할 수 있었던 겁니다. 그러나 이 흘러내리는 물이 멈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여기에 여러분이 아셔야 할 여덟 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1. 후쿠시마에서 230Km 떨어진 도쿄의 주거지역에서 1㎡당 92,335베크렐을 넘어서는 방사능 레벨의 토양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체르노빌 제4구역 (1986년 핵 참사가 일어났던 지역 가운데)에 필적하는 위험한 수치입니다.

수도권에서 이러한 오염이 발견된 이유의 하나는 도쿄와 후쿠시마 사이에 방사능 구름을 막을 만큼 높은 산들이 없다는 것입니다. 도쿄에 사는 주민들 가운데 이러한 위험을 이해하고 있는 이들은 일본의 동부지역에서 생산되는 음식물을 절대로 먹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2. 후쿠시마 원전 1호기~3호기 안의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파이프들이 파열되어 멜트다운이 일어났습니다. 이는 핵연료가 과열되어, 녹아내린 것을 의미하며 또한 계속해서 그와 접촉하는 모든 것을 녹여 내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하여 그것은 원자로의 밑바닥을 뚫고 건물의 콘크리트 바닥을 뚫고 내려가 땅으로 가라앉았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지난 2 년 반 동안 도쿄전력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원자로에 물을 부어왔습니다. 하지만 이 물이 녹아 내린 연료에까지 닿고 있는지는 알려졌지 않습니다. 만약 중간급 크기의 지진이 온다면 이미 무너진 건물은 완전히 파괴될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이년 반 동안 후쿠시마에는 계속해서 지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 이 편지를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후쿠시마에 중간규모의 지진이 일어나 건물을 다시 한 번 흔들어 놓았습니다. 다행히도 그런대로 넘어갔습니다.) 특히 위험한 곳은 원전 4호기로 여기에는 많은 양의 핵연료가 마치 또 한 번의 재난을 기다리기라도 한다는 듯이 수조에 담겨 있습니다.

 

 

3. 냉각수를 원자로에 퍼붓고 있는 것은 이제 일본에서도 커다란 문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신문사와 TV 방송국은 그동안 원자력의 위험에 대해 감추기에 급급했었는데, 요즘은 이러한 위험에 대하여 매일 보도하며 IOC에 거짓말을 한 아베신조 총리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방사능에 고도로 오염된 물이 들어가 지하수와 섞이는 것이고 이러한 누출은 막을 수가 없어서 결국 해양으로 흘러들어 간다는 것입니다. 이는 통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2013년 8월(아베 총리의 IOC 연설보다 한 달 앞선 시점)에 후쿠시마 원전 1호기에서는 시간당 8,500 마이크로 시베르트가 측정되었습니다.

이는 거기에서 한 달만 머물면 누구라도 사망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이러한 수치는 그곳이 사람들이 뭔가를 하기가 매우 힘든 장소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후쿠시마 제 1원전이 있는 마을 오쿠마마치에서는 2013년 7월(아베 발언 두 달 전) 측정을 해보았더니 시간당 320 마이크로 시베르트가 나왔습니다. 이런 수치라면 사람이 2 년 반 안에 사망합니다. 이리하여 수 킬로미터에 걸쳐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도시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4. 2020년 도쿄 올림픽과 관련하여 외국으로 나가는 보도 가운데 중요한 사실 하나가 빠져있습니다. 방사능 오염수가 원자로 부근의 지상으로 누출되고 있는 사실만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표 밑의 지하수 역시 오염되고 있고, 이 지하수는 해저에 있는 담수원과 연결되어 바다로 흘러들어 가 해수와 섞이고 있습니다. 이는 이미 손쓰기에 너무 늦은 사실입니다.

 

5. 만일 도쿄에서 가까운 대형 어시장에 가서 대기 중의 방사능을 측정하게 되면 0.05 마이크로시버트가 나옵니다. 이는 정상치보다 약간 높은 숫자입니다. 그러나 생선의 방사능을 측정하는 기구가 놓여있는 장소 부근에서 측정을 하게 되면 수치는 2배에서 3배로 늘어납니다(2013 년 측정치).

 

도쿄지역 부근의 야채와 생선은 방사능에 오염이 되어도 폐기되지 않습니다. 이는 일본정부가 음식에 허용한 방사능 수치, 그러니까 넘어설 경우 판매해서는 안 되는 수치를 저농도 방사능 폐기물의 수치와 같은 수준으로 정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말하자면, 오늘날 일본은 전국이 오염되어 방사능에 오염된 폐기물을 식탁 위에 올리는 것 말고는 달리 선택이 없다는 뜻입니다. 후쿠시마 부근의 음식물은 다른 현으로 보내지고 그것은 다른 현에서 생산된 것으로 레이블이 바뀌어 출하됩니다. 특히 대형식품회사에서 보급하는 음식물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내는 음식에 대해서는 방사능 오염 검사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6. 일본에서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측정하고 있는 방사능은 오직 방사성 세슘이 유일합니다.

그러나 스트론튬 90과 트리티움이 대량으로 일본 전역에 퍼지고 있습니다. 스트론튬과 트리티움의 방사능은 베타선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측정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 둘은 모두 대단히 위험합니다. 스트론튬은 백혈병을 일으킬 수 있고, 트리티움은 유전자변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7. 더욱 위험한 사실: 일본 동부 넓은 지역에 떨어진 오염물을 제거하기 위해서 토양의 상층부를 긁어내어 플라스틱 주머니에 담아 쓰레기처럼 놓아두고 있습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이 플라스틱포대는 일본 동부지역에 야적된 채로 날씨의 변화로 열화 되고 있습니다. 폭우와 태풍에 노출된 겁니다. 결국에는 이 플라스틱 주머니는 찢어지고 내용물이 흘러나오겠지요. 그렇게 되면 이를 옮겨다 놓을 장소는 없습니다.

 

8. 2013년 9월 21일(이 편지가 쓰인 시점) 도쿄신문에 보도된 기사에 의하면 도쿄도지사 이노세 나오키는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IOC에서 발표한 것은 상황을 통제하고 싶다는 자신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노세 지사는 "상황은 현재 통제에 놓여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슬픈 이야기입니다만 이것이 일본과 도쿄의 현 상황입니다. 저는 일본음식과 이 땅을 사랑해 왔습니다. 후쿠시마 사고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 도쿄 및 일본 전역에서 발견되는 핫스팟

 

일본방송 BS11 INSIDE OUT에서 전문가 대담이 있었다: 2012년 초 미나미소마시에서 발견된 ‘검은 물질’을 둘러싼 대담내용으로 미나미소마시 말고도 동일본 전체에서 광범위하게 목격되고 있는 이 검은 물질의 정체가 무엇이냐를 가지고 집중적으로 토론하는 자리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동일본에서 목격되고 있는 이런 검은 물질에 대해 정부에서 아무 손을 쓰지 못하는데 방사능 검출기를 갖다 대면 지속적인 ‘삐’ 소리를 낸다. 그것은 고밀도 방사능 입자가 가득하다는 증거이고 도쿄시내 심지어 어린아이들이 뛰어노는 학교 주변 거리 곳곳에서 계속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그 지역 어린아이들은 연일 쌍코피를 흘린다는 등 과거 히로시마 원폭 당시 피폭증상이 목격되었던 것과 같은 증상이 계속 나타난다고 한다.

 

JTBC 다큐 쇼 일본열도는 안녕하십니까 다큐에서 이 문제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고농도 방사능이 있는 지역을 핫스팟이라고 하는데, 식품 허용 기준치의 10배 이상의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 이런 핫스팟은 도쿄 인근에 아주 많이 발견되고 있다. 핫스팟 지도를 보면 후쿠시마보다는 덜하지만, 도쿄도 상당히 오염되어 있다. 후쿠시마에서 200km도 넘게 떨어져 있는 도쿄에 이런 핫스팟이 많은 이유에 대해 나고야 대학 명예교수인 사와다 쇼지 교수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지도로 보면 일본 전국에 가장 많이 방사능비가 내린 날이 2011년 3월 15일 폭발 때였습니다. 처음에는 북에서 남으로 바람이 불다가 북서방향으로 바뀌어 도쿄 인근이 피해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오염된 지역에 대해 고이데 히로아키 교토대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대기 중으로 방출된 방사성 물질 중에 가장 위험하다고 보는 것이 세슘137이라는 물질인데요. 일본 정부의 보고로는, 히로시마 원폭 때의 168배에 해당하는 세슘137이 대기 중으로 방출됐다고 합니다. 그 방출된 물질이 동북지역과 관동지역에 아주 광대한 지역으로 날아가 낙진이 되었는데요. 일본 정부가 법률을 제대로 지킨다면, 방사선 관리 구역으로 지정해야만 합니다. 즉 이곳은 일반인이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뜻인데요. 그게 1만 4천 제곱킬로미터 정도 된다고 봅니다. 여기에는 도쿄의 일부 지역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피폭은 반드시 위험을 동반합니다. 저는 사람들이 이 지역에 살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수 백만 명의 사람들이 일본이라는 국가에 의해 버려져서 살아가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미 유출된 방사능으로 광대한 지역이 오염된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런 방사능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2013년 7월 18일 초고농도 방사능 수증기가 공기 중으로 유출되었다. 일본 'NTV'는 "원전에서 수증기가 목격된 후쿠시마 제1 원전 3호기 주변에서 시간당 2170mSv(밀리시버트)에 이르는 초고농도 방사능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이 녹아내린 뒤 유출된 방사능과 비슷한 수치이다. 1밀리시버트는 성인기준 1년간 허용된 방사능 한계치로, 이 정도의 초고농도 방사능은 방호 복장을 갖춘 작업원들도 8분 이상 일하기 어려운 정도이다.

 

후쿠시마 원전이 완전히 폐로되기까지 이런 방사능 유출 사고가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그에 따라 일본은 방사능에 점점 더 심각하게 오염될 것이다.

 

- 가스미가우라 호수와 도쿄 및 동일본 상수도 오염

 

도쿄에서 50km 떨어진 곳에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인 가스미가우라 호수가 있다. 도쿄의 상수도원이다. 이 호수에서 나오는 지류 지점에서 물 밑 토양의 방사성 세슘을 측정했더니 방사능 식품 허용기준치인 100베크렐보다 무려 100배 높은 결과를 얻었다. 가장 높게 측정된 곳은 방사능 식품 허용기준치보다 120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 강에 있는 세슘이 호수로 흘러들어 가면 이 호수에서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약 100만 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는데 그 물이 오염된다는 뜻이다.

 

JTBC 다큐쇼 일본열도는 안녕하십니까? 에서 취재한 바로는 후쿠시마 현 코리야마 정수장은 2013년 여름에 폐쇄되었다.

89,000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었다. 방사능 식품 허용 기준치의 무려 890배 높은 수치이다.

 

일본 NPO ‘후쿠시마 생명의 물’ 대표인 츠보이 에히토씨는 이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89,600베크렐의 진흙 위를 흐르는 물의 오염을 염려했지만 (시에서) 측정 데이터가 없다는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괜찮은 것일까? 하고 의심하면서도 2년간 그 물을 마셔 왔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불안해하던 차에 작년(2013년) 여름 이곳이 폐쇄됐습니다. 우리는 폐쇄되었을 때 정말 화가 났습니다. 그럼 왜 지금까지 마시게 했느냐? 위험하지 않다면 계속 마셔도 되는 거 아니냐고 했죠. 그런데 작년에 폐쇄된 그 정수장의 물은 지금도 ‘데이터가 없음’으로 나옵니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 문제에 대해 뚜렷한 해결책이 없으므로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체르노빌 원전사고 처리를 지휘한 발레리 레가소프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비밀주의는 인류에게 재앙을 가져다줄 뿐이다.”

 

마실 물까지 방사능에 오염되고 있는 도쿄를 피해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은 방사능 피해가 작은 남서쪽으로 이주하고 있다. 도쿄에서 남서쪽으로 수백 km 떨어진 오카야마로 이주한 하라다 준코씨에 의하면 도쿄, 간토 지방에서 많은 어머니가 끊임없이 오고 있으며 이주 행렬은 3년이 지난 현재 더 심해진 것 같다고 한다.

방사능에 의한 실제적인 피해가 점점 드러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과 오염수 통제의 한계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일본 전역을 방사능으로 오염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하루 최소 300톤의 방사능 오염수를 유출하며 태평양을 오염시키고 있다.

 

2013년 8월 1일 아사히 신문은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가 제대로 차단되지 않고, 2년 동안이나 그대로 흘렀다고 보도했다. 당시 도쿄전력은 유출방지대책을 발표했었다. 그런데 왜 2년 동안이나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흘러가도록 놔뒀을까? 왜 그랬을까? 돈이 많이 들어서 그랬던 것일까? 아니다. 도쿄전력도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핵연료가 원자로 밑으로 떨어졌다. 땅속으로 계속 스며들고 있는데, 거기다가 계속 물을 붓고 있다. 식히지 않으면 폭발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물이 회수가 다 될까? 전문가들은 처음부터 안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시 말해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유출되는 것을 막지 않은 게 아니라, 못 한 것이다.

 

며칠 후 2013년 8월 7일 교도통신은 하루 약 300톤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가고 있다고 밝혔다. 대지진 이후 매일 300톤이라면 지금까지 얼마나 바다로 흘러갔을까?

간단히 계산해봐도 지난 3년간 33만 톤 이상이 유출되었다.

독일의 키일에 있는 해양연구소에서 2012년 7월 6일 발표한 태평양의 오염시뮬레이션에 의하면 2017년 6월 6일, 지금으로부터 약 3년 뒤에 태평양 대부분이 치명적으로 오염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교토대 고이데 히로아키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녹아내린 노심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고, 이 이상 녹게 내버려두면 안 되겠다 해서 3년 동안 오로지 물만 원자로에 투입하는 상황인데요. 다만, 노심에 주입한 냉각수가 오염수가 돼서 넘쳐 흐르고 있어서 굉장히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 오염수는 통제할 수 없고 지금도 바다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앞으로도 오염수 통제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도쿄전력은 2013년 12월 26일, 후쿠시마 제1 원전 2호기 바다 쪽 관측용 우물에서 지하수를 채취해 방사성 물질을 조사했다. 그 결과, 스트론튬 90 등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이 리터당 210만 베크렐 검출됐다. 도쿄전력은 27일,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바다 방파제로부터 약 40미터 떨어진 장소에 있는 이 우물 부근의 지하수는 결국 바다로 흘러들어 간다.

2014년 2월 20일에도 도쿄전력은 “방사능 오염수 배수관에 문제가 생겨 100톤가량의 오염수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이 L당 2억 3000만 Bq(베크렐·방사능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 함유돼 있었다. 법정 기준(30Bq)의 800만 배인 초고농도 오염수였다

 

방사능 물질의 바다 유출이 지속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방사성 물질의 유출량도 점점 늘고 있다. 그러나 관리부실로 인한 단순사고부터 정확한 원인조차 파악되지 않는 사고 등 다양한 사고들이 계속되고 있으며, 따라서 방사능 오염수 유출은 지속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 유출이 잇따르자 2013년 9월 원전 주변의 땅을 얼려 오염수 유출을 막는 ‘동토 차수벽’ 건설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이 차수벽이 현실적인 효과가 있을지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 2월 27일 자 사설에서 “오염수 관리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많은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되는 일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방사능 오염수를 이렇게 유출하지 않았다. 지구 상에서 가장 중요한 수자원인 태평양이 방사능으로 오염되고 있다. 이 일은 우리를 포함한 전 세계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까?

전 세계를 오염시키는 방사능과 그로 인한 우리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