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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_ 계시를 보는 믿음

 

서론

 

마지막 시대의 여러 가지 사건과 징조들을 눈앞에 보며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어떤 고난이나 환난이 닥쳐도 낙담하지 않고, 어떤 일이 일어나도 하나님께 대한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살기 위해,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처럼 살는 데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믿음, 곧 보통 믿음이 아니고 매우 특별한 믿음인 계시를 보는 믿음입니다. 

계시가 무엇입니까? 계시는 보는 것입니다. 계시를 보는 믿음이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떤 것을 보는 믿음입니다. 곧, 암담하고 절망적인 상황과 환경에서 소망과 희망의 빛을 보는 믿음입니다. 실망스럽고, 의심스러운 인간관계에서 사랑과 신뢰로 회복된 아름다운 관계를 보는 믿음입니다. 고난과 고통과 시련 속에서 기쁨과 즐거움과 행복을 보는 믿음입니다. 오류와 복음의 능력을 잃어가는 세태에서 진리를 발견하고 진리의 능력을 체험하는 믿음입니다. 결국, 계시를 보는 믿음이란, 현재는 없지만, 미래에 이루어질 영광스러운 일들을 보고 소망 중에 기뻐하는 아주 특별한 믿음입니다.

이번 호 신앙 기사에서는 에스겔의 계시를 조명해 보면서 우리 모두 계시를 보는 믿음을 키웠으면 합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처럼 굳센 믿음으로 살아가는 독자 여러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 편집실 -

  

제1부: 계시를 보는 믿음

 

성경 요한 계시록은 마지막 시대에 성도들이 가져야 할 이 특별한 믿음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저희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계 14:12). 마지막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특별한 믿음은 바로 “예수 믿음” 이다. 예수 믿음이란 예수께서 가지셨던 믿음, 곧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믿는 믿음, 모든 죄를 이기고 극복하는 믿음,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믿음, 모든 것을 견디는 믿음, 인내하는 믿음이다. 앞으로 있을 고난과 고통의 시기는 우리에게 피로와 지연과 굶주림에 견딜 수 있는 믿음, 즉 아무리 격렬하게 시련을 받을지라도 쇠약해지지 않을 믿음을 요구하고 있다.

예수 재림 바로 전 짐승의 표의 환난과 핍박을 앞둔 마지막 시대의 그리스도인들, 곧 어떤 경우나 상황에서든지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성품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는 책임과 의무를 지고 있는 우리에게 이 특별한 믿음을 가지는 일은 매우 중요한데, 그것은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고 그것이 이루어질 것을 믿는, 앞날에 대한 계시를 보는 특별한 믿음이 있어야 모든 시련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1) 계시가 주어진 이유

 

성경에 기록된 계시 중에 대부분은 역사에 있어서 가장 어두운 시대에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것들이다. 계시는 왜 가장 암담하고 어두운 시대에 주어지는가? 그 이유는 가장 암담한 시기야말로 모든 것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계시가 필요하고, 가장 절망적일 시기야말로 그 너머를 볼 수 있는 믿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계시가 주어지는 이유는 미리 예언된 사건이나 일이 성취되는 것을 보면서 역사를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신뢰와 믿음이 더 고취하게 하도록 주어졌다. 계시를 본 선지자나 사도 중에 가장 유명하고 알려진 사람은 아마 사도 요한일 것이다. 마지막 시대에 우리의 나아갈 길을 환히 밝혀주는 저 유명한 요한 계시록의 예언과 계시가 없었다면, 우리의 앞길은 얼마나 캄캄하고 암담했겠는가! 계시를 통해 보는 영광스러운 앞날의 소망 때문에 우리는 지금 소망 중에 기뻐하고 있지 않은가!

 

신약에서 요한이 보았던 마지막 날에 대한 계시가 중요하다면, 구약에서는 에스겔 선지자가 본 계시가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것은 마지막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들로서 에스겔이 보았던 계시를 통해 얻는 교훈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마지막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이 사도 요한의 예언과 계시를 통해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소망을 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구약 시대에는 에스겔 선지자의 예언과 계시를 통해 소망을 얻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었다. 그러나 에스겔의 계시들이 구약에 기록되어 있다고 해서 그것이 그 당시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마지막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을 고무시키기 위해 미래를 꿰뚫어보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주신 계시로서, 그 계시의 빛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역사를 주관하시며, 결국 우리를 변화시키시고 구속하셔서 영광스럽게 회복될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게 하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 유다 나라의 멸망과 사로잡힘

 

사도 요한처럼 에스겔에게도 꽤 많은 계시가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졌다. 에스겔이 살던 당시는 어떠했는가? 에스겔에게 계시가 주어졌을 그 당시도 암담하고 어두운 시기였을까? 그렇다. 에스겔이 살던 시대는 성경의 그 어떤 사람이 살던 시대보다도 어렵고 절망적인 시기였다. 사도 요한이 고령에 밧모섬에 포로로 잡혀가 고생하고 있을 때 계시가 주어졌던 것처럼, 에스겔에게 계시가 주어진 때도 그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고생하고 있을 때였다. 그 당시는 이미 북방 이스라엘은 망해서 사라진 지 100여 년이 지난 때였고, 남방 유다는 바벨론의 침공으로 벌써 여호야김 왕 때에 바벨론 나라에 예속되어 있었을 때였다. 그렇게 어려운 상황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유대 왕 여호야김은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고, 불명예스럽게 통치 11년 만에 아들 여호야긴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종말을 고하게 되었다.

 

그런데 아들 여호야긴이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행하였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그러나 그도 열조들을 따라 악을 행하였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그리하여 여호야긴이 왕이 된 지 겨우 석 달 되었을 때에 다시 바벨론이 쳐들어와 예루살렘을 에워쌌고, 유다 왕과 모친과 부인들과 내시, 신복과 방백들이 다 바벨론으로 잡혀가게 되었다. 그리고 그 포로 중에 에스겔도 들어 있었던 것이다(왕하 24:12-16 참조).

 

유다 백성들의 포로생활이 어떠했는지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을 살펴보면 매우 비참하고 암담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성경 시편에 나타나 있는 시들을 통해 그들의 생활과 슬픔을 엿볼 수 있는데(시 137편 참조), 그들은 바벨론 사람을 "우리를 사로잡은 자", 또는 "우리를 황폐케 한 자"라고 부르고 있다. 역사에 보면 유다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갈 때, 유다 왕의 두 눈을 뽑은 채로 사로잡아갔으며, 유대 백성들을 허리와 목에 줄을 묶어서 끌고 갔다는 기록이 나온다. 바벨론 사람들은 그들의 부모들을 죽이고 아이들을 돌에 메어쳤다(시 137:8,9절 참조).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이 처하게 된 암담하고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에스겔은 계시를 보게 된다. 참고로 그 당시 세 명의 선지자가 있었는데, 예레미야는 유다에 남아있던 유대인들에게 보내진 선지자였고, 에스겔은 바벨론에 이미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을 위하여 보내진 선지자였고, 다니엘은 느브갓네살 왕과 바벨론의 궁정의 사람들을 위하여 하나님을 증거하고 알리기 위해 보내진 선지자였다.

이제부터 에스겔의 계시 몇 가지를 연구하며 교훈을 얻어보자. 에스겔의 계시를 통해 영광스럽게 회복될 미래의 소망을 가졌던 그 당시 소수의 신실한 백성들처럼, 마지막 시대의 예언과 계시를 아는 소수의 여자의 남은 무리는 굳센 믿음을 가지고 앞으로 나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