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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동향 Top News

 

1. 벨기에, 2차대전 후 최대규모 시위

벨기에 브뤼셀에서 지난 11월 6일 새 정부의 긴축정책에 반대해 2차 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다. 벨기에 정부가 최근 유럽연합의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맞추기 위해 연금 지급 나이를 현행 65세에서 67세로 연장하는 등의 조치를 발표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 약 12만 명이 시위에 나선 것이다.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며 최소 14명이 다치고 수십 명이 연행됐다. 노동단체들은 정부가 연금 개혁을 철회하지 않으면 다음 달(12월) 15일 전국적인 규모의 총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리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도 긴축반대 시위가 있었다.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빠른 고령화로 재정 고갈 우려가 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정부와 국민들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2. 일본, 2차 양적 완화 발표

일본은행은 지난해 4월 1차 양적 완화에 이은 2차 양적 완화를 진행하기로 지난 10월 31일 발표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연 60~70조 엔 늘리는 1차 양적 완화를 실시해왔다. 양적 완화 발표 직전인 지난해 3월 말 146조 엔이던 통화량은 올해 9월 말 252조 엔으로 18개월 만에 106조 엔이나 늘었다. 일본은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연 60~70조 엔이던 통화 공급량을 연 80조 엔으로 늘리는 2차 양적 완화를 발표한 것이다. 일본 은행은 이미 일본 국채의 최대 보유자이며 이렇게 양적 완화를 늘리면 정부 발행 채권을 일본은행이 모두 사게 될 전망이다. 이것은 화폐를 인쇄하여 일본 정부의 부채를 부양하는 것이다. 이런 일들은 결국 일본 통화의 가치를 떨어뜨리며 돌이킬 수 없는 경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3. 멕시코 대학생 43명 실종 사건과 항의 시위

지난 9월 멕시코 게레로 주의 이괄라 시에서 교사임용 차별 철폐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던 43명의 대학생이 실종됐다. 이들은 인근 야산에서 불태워진 채 발견됐고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지난 11월 7일 멕시코 검찰은 실종된 대학생 43명이 경찰과 유착된 갱단에 끌려가 살해된 뒤 시신이 모두 불태워졌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11월 초에 체포된 이괄라시 호세 루이스 아바르카 전 시장은 시위 학생들이 부인의 연설을 방해하는 것을 막으려고 경찰에 진압을 지시했고, 경찰은 체포된 학생들을 갱단에 넘겨 살해하게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1월 12일 이번 사건에 분노한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면서 현지 여당 당사 건물에 방화하는 등 과격 시위를 벌였다. 사건이 발생한 게레로 주와 수도 멕시코시티 등지에서는 시위대의 방화와 정부 관리 감금, 공항 점거 등이 이어지며 혼란을 겪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한 멕시코 국민들의 분노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로 불붙어 확산되고 있다.

 

4. 이스라엘 예루살렘 유대교 회당 테러

지난 8월 50일간의 교전 끝에 휴전을 선언했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사이가 다시 악화되고 있다. 지난 11월 18일 예루살렘의 한 유대교 예배당에 칼과 도끼, 권총으로 무장한 팔레스타인인 괴한 2명이 침입해 기도 중이던 유대인을 무차별 공격하여 유대교 랍비 4명이 죽고 8명이 다쳤다. 이 외에도 최근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단독 테러가 계속 일어나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테러가 계속되는 이유는 이스라엘이 정착촌 추가 건설을 강행하고 유대교와 이슬람교 공통 성지인 템플 마운트 입장을 제한하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의 불만이 심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부 소셜미디어에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이런 외톨이 늑대형(단독) 테러를 부추기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5. 홍콩 민주화 시위 52일 만에 해산 위기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며 52일간 이어진 홍콩 민주화 시위가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이 홍콩 행정 수반 선거에 나올 수 있는 후보를 친중국계로 제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촉발된 홍콩 민주화 시위는 10월 초만 하더라도 애드미럴티 광장에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리며 당국을 긴장시켰다. 최루탄 공격을 막아낸 우산이 평화 시위의 상징으로 떠오르며 ‘우산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10월 20일 홍콩 고등법원의 점거 금지 명령과 경제악화를 우려하는 반대 여론에 부딪힌 시위대는 지난 11월 18일 시위대가 설치한 철제 바리케이드와 텐트 등을 철거하는 경찰들에게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