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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_ 예수님께서 어디로 가셨는가?

 

많은 그리스도인이 하늘을 향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를 드립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현재 어디에 계시는지 그분의 현주소와 사역에 대한 확실한 개념을 가지지 못한 채 막연하게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수님께서 현재,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에 대한 확고한 개념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마지막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은 지금 우리가 처해있는 때와 상황과 의무를 확실하게 밝혀주고 준비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한 해를 설계하는 이 시점에서, 예수님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또한 현재 하늘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사업에 대해 명확한 조명을 해보는 것은 큰 유익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현주소 찾기 연구가 마지막 시대를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한 온전한 준비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 편집실 –

그리스도인들은 기도할 때에 “하늘에 계신 아버지” 혹은 “하늘에 계신 예수님”이라고 부른다. 예수님께서는 지금 어디에 계실까? 하늘 생명 강가에 쉬고 계실까? 아니면 새 예루살렘의 황금 거리를 걷고 계실까? 그것도 아니면 우주의 타락하지 않은 거민들을 방문하고 계실까? 예수님께서 현재 어디에 계시는가, 예수님의 현주소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이나 그 답에 관심을 나타내는 그리스도인들은 많지 않다. 연구하기만 하면 그리스도인들이 지향하고 나가야 할 방향과 목적을 확고하게 고취시켜 주고, 신앙의 심지를 다시 불타게 만들 이 중요한 주제는, 마치 흙 속에 묻혀있는 보석처럼 오랜 시간 동안 기독교계가 인식하지 못하고 간과한 채 떠내려 보낸 중요한 주제이다. 피상적인 기복신앙에만 몰두하며 오류의 가르침 속에서 표류하는 현 기독교계가 마땅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예수 그리스도의 현주소 찾기 연구는, 현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이 이루어야 할 사명과 의무를 깨닫게 해주며, 때를 알고 영적 무기력에서 깨어나 철저한 준비를 하게 하는 주제가 아닐 수 없다.

1) 예수님께서 승천 후 가신 곳은 어디인가?

갑자기 예수님의 발이 땅 위로 뜨기 시작하였다. 눈부신 찬란한 빛이 그분을 두르고, 세상의 어떤 인력보다 더 강한 힘에 이끌리듯 예수님께서는 천천히 하늘로 승천하셨다. 놀라서 눈을 크게 뜨고 쳐다보는 제자들에게, 세상 끝날까지 그들과 함께하시겠다고 약속하시며 축복의 손을 펴신 채 공중으로 떠오르시는 주님! 놀라움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제자들은 점점 하늘 높이 오르시며 영광의 구름 속으로 사라져 가는 예수님의 마지막 모습을 바라보았다. 아득히 공중에서 아름답고 신비한 천사들의 기쁨의 노래가 들려왔다.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실 것이라는 약속의 말을 전해준 천사의 말을 뒤로 하고 제자들은 기쁨이 넘쳐서 새로운 사명을 가지고 산에서 내려왔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하늘로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옆에 계시기를 무척 갈망하였다. 그러나 제자들은 하늘 보좌 하나님 아버지의 우편에 앉으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위로를 받았다. 그런데 그때부터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이 이 땅에 남겨진 제자들과 세상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대두되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는 하늘 어디로 가신 것일까? 그리고 그곳에서 무엇을 하시는가? 하는 질문이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어디로 가셨는가? 하늘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계시는가? 우리는 그 답을 히브리서에서 찾을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히 9:11,12). “그리스도께서는 참 것의 그림자인 손으로 만든 성소에 들어가지 아니하시고, 오직 참 하늘에 들어가사 이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시고”(히 9:24).

히브리서가 말해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현주소는 무엇인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지금 하늘 성소에 계신다. 대제사장으로서 하늘의 참 성소에서 우리의 죄를 위해 중보사업과 정결사업을 하고 계신다. 바울은 메시아를 거절한 유대인들에게 그들이 그렇게 자랑스럽게 여기던 성전이 곧 파괴되고 멸망될 것에 대해 경고하며,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신 곳이 어디이며, 주님께서 그곳에서 어떤 사역을 하시는지 히브리서를 통해 자세히 알려주었다. 즉, 이제 눈에 보이는 성전이 아닌 하늘에 있는 참 성소와 대제사장으로 취임하신 그리스도와 그분의 사역에 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히브리서를 기록한 것이다. 바울은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을 설득하여 지상의 제사장들과 땅의 성소로부터 하늘의 제사장과 하늘 성소로 그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하늘 성소에 대한 중요한 진리를 전했다. 히브리서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현주소를 정확하게 짚어주는 것은 없다. 히브리서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마지막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맡겨진 사명과 의무에 대해 이렇게 세세하고 명확하게 알 수 없었을 것이다.


2) 하늘 성소에 들어가시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운명하시던 시각, 성전에서는 제사장이 예루살렘 성전 뜰에 서서 희생제물인 어린양을 드릴 준비를 하고 서 있었다. 그런데 제사장이 희생물을 죽이려고 칼을 들자 땅이 진동하였다. 그는 놀라서 칼을 떨어뜨리고 어린양은 도망을 친다. 지진과 천둥의 소음 속에서 성전예식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손이 성전 휘장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찢는 요란한 소리를 들었다. 그 바로 같은 시간, 유월절 양이신 예수님께서는 "다 이루었다"고 부르짖으시고 세상 죄를 위하여 운명하셨다. 드디어 표상은 실체를 만났다. 여러 세기를 통해 성전의 봉사가 가리켜온 바로 그 사건이 이루어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희생제물로서의 그분의 속죄를 완성하셨다. 이제 표상이 실체와 만났기 때문에 이 희생을 예표하는 의식들은 폐지되었다. 그래서 휘장은 찢어지고, 칼은 떨어지고, 어린양은 도망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 이제 구원의 역사에 있어서 더 중요한 장이 열리게 되었다. 하늘 성소로 가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것은 십자가 너머까지 미치는 매우 중대한 사건이었는데, 예수님께서 또 다른 구속의 역사의 장으로 들어서시는 일이었다. 이제 최종적이고 완전한 희생이 드려졌으므로, 이제는 예수님께서 희생제물인 어린양으로서 성소의 뜰에 계시는 것이 아니라, 단번에 드리신 그분의 희생을 적용하는 제사장으로서 봉사하시기 위해 하늘 성소로 들어가셨다. 대제사장이신 예수님께서는 이제 그분이 이루신 속죄 희생의 효력이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도록 성소 봉사를 시작하신 것이다.

3) 하늘에도 성소가 있는가?

하늘에 성소가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하나님께서는 타락한 인간과 함께 거하시기 위한 지상의 장소로서 성소를 지으라고 모세에게 명령하셨다. 그런데 지상 성소를 그냥 지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이시고 명령하신 “식양대로” 지어야 하였다. 시내산에서 모세는 하늘 성소의 식양, 사본, 축소판 모델을 보았다(출 25:9, 40). 그리하여 지상 성소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상세하게 지시하고 보이신 “식양대로”(히 8:5) 지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지상 성소는 “하늘에 있는 것들”(히 9:23)의 “모형”, 혹은 "참 것의 그림자"(히 9: 24)라고 불린다. 지상 성소는 하늘에 있는 위대한 원본의 사본으로서 그 의식들과 표상과 상징들은 하늘 성소의 역할에 대한 특별한 통찰을 우리에게 준다. 신약 성경은 새 언약에도 성소, 곧 하늘의 성소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거기서 그리스도께서는 "위엄의 보좌 우편에" 앉으셔서 대제사장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신다. 이 성소는 "주께서 베푸신 것이요 사람이 한 것이 아니"(히 8:1, 2)다. 우리는 성경 전편을 통하여 하늘 성소, 혹은 하늘 성전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시 11:4, 102:19; 미 1:2, 3 참조). 사도 요한도 이상 가운데 하늘 성소를 보지 않았는가? 그는 그것을 "하늘에 증거 장막의 성전"(계 15:5), 혹은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계 11:19)이라고 묘사한다. 거기서 그는 지상 성소의 성소 안에 있는 기구들의 원형들을 보았는데, 곧 일곱 금 촛대(계 1:12), "금단(분향단)"(계 8:3)과 같은 기구들을 보았으며, 또한 지상 성소의 지성소 안에 있는 것과 흡사한 언약궤를 보았다(계 11:19). 이런 사실로 미루어보아 우주의 통치자가 보좌에 앉아 계시고 그리스도가 대제사장으로서 봉사하는 하늘 성소의 존재에 대해 아무도 반박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성경은 하늘 성소가 실제적인 곳이며, 비유나 추상적인 것이 아님을 분명히 알려준다.

그렇지만 하늘 성소의 규모나 정확한 형태, 또는 세세한 장치에 대해 추측하는 것은 무익하다. 그곳은 지상의 어떠한 건물을 가지고도 그 크기와 영광을 나타낼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고 해도 오직 그리스도만이 “그 본체의 형상”(히 1:3)이신 것처럼 말이다. 유한한 것은 무엇이든지 기껏해야 무한한 것을 그저 희미하게 닮았을 뿐이다. 모세는 하늘 성소 자체를 본 것이 아니라 그 형상을 보았던 것을 상기해야 한다. 참고로 바울은 히브리서에서 지성소와 성소를 구분하는 휘장을 “둘째 휘장”(히 9:3)이라고 특별히 묘사했다. 그러므로 바울이 “휘장”(히 6:19)이라고 말했을 때 그것은 성소에 있는 휘장을 가리킨 것이 틀림없다. “우리가 이 소망이 있는 것은 영혼의 닻 같아서 튼튼하고 견고하여 휘장 안에 들어가나니, 그리로 앞서 가신 예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들어가셨느니라”(히 6:19). 지상 성소에 있는 모든 것은 하늘 성소와 연관된 여러 봉사들을 예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로 올라가셨을 때 그분은 하늘 봉사의 첫 번째 사업을 시작하기 위하여 성소 첫째 칸으로 들어가신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