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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부_ 목자와 양의 관계 속에 그려진 하나님의 사랑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요 10:11).

예수님의 비유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헌신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으로 표현된 이야기가 나온다. 그것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목자와 양 사이의 관계로 표현된 이야기이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성품과 죄인을 구원하시는 구속의 역사에 나타나는 그분의 헌신적인 사랑의 특성을 설명하시기 위해 사람들에게 매우 익숙한 한 서민적인 이야기를 선택하셨다.

1) 길 잃은 한 마리 양

“어느 사람이 양 일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도록 찾아다니지 아니하겠느냐?”

요단 동편의 넓은 고원지대에는 풍부한 목초지가 있었다. 목자들은 양을 먹이기 위해 그곳을 자주 찾았다. 그러는 중에 산골짜기와 나무가 무성한 숲에서 길을 잃게 된 양들이 많이 생기게 되었고 그래서 어느 곳에는 길 잃은 양들이 목자들의 손을 기다리며 방황하고 있었다. 어느 날 한 목자가 그의 양 가운데 한 마리가 행방불명이 된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매일 밤 목장으로 돌아오면 우리 안으로 양들을 들여보내기 전에 혹시 다친 양은 없는지, 상처 난 양은 없는지 그들을 일일이 검사하였었다. 기름을 발라주고 털을 쓰다듬으면서 양들을 돌보는 이 목자에게 양들은 마치 자식같이 소중했다. 목자는 그 날밤 양들을 세어보고 또 세어 보았지만 한 마리가 부족한 것을 알게 되었다. 한 마리의 양이 길을 잃어버린 것을 알게 되자마자 목자의 마음은 슬픔과 근심으로 가득 찼다. 그는 양을 세어보고 또 세어 본 다음, 그의 양 한 마리가 길을 잃었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우리 안에 있는 아흔아홉 마리를 버려두고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으러 나간다. 목자는 평안히 우리 안에 들어 있는 양들을 바라보며 “아흔아홉 마리가 남아 있는데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 나가는 것은 너무나 많은 고생이 될 거야. 저 혼자 돌아오겠지, 돌아오면 내가 우리의 문을 열어 안으로 들여보내지 뭐!”라고 말하지 않았다. 밤이 어두워질수록 비바람이 심해질수록 목자의 염려는 더욱 커져 그는 양을 더 열심히 찾는다. 그는 잃어버린 그 양의 이름을 부르며 숲과 골짜기를 헤매어 다녔다. 때로 넘어지기도 하고 가시에 찔리기도 하였지만 그 잃어버린 자기의 양을 찾기 위하여 온 힘을 다하였다.

2) 양을 발견하다

캄캄한 밤에 숲을 헤매며 양을 부르는 목자의 귀에 멀리서 희미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양의 울음소리였다! 그는 그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 뛰기 시작하였다. 그는 생명을 걸고 가파른 고개를 기어오르기도 하고 아슬아슬한 낭떠러지의 가장자리를 지나기도 하면서 소리 나는 곳으로 점점 다가간다. 그렇게 양을 찾아가는 동안 양의 울음소리가 점점 희미해가는 것을 듣고 그 양이 거의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근심하던 목자는 마침내 그 잃었던 양을 발견한다. 목자는 너무 기뻐서 양을 덥석 품에 안았다. 목자는 양이 자기에게 그처럼 많은 괴로움을 끼쳤다고 해서 그 양을 꾸짖지 않는다. 그는 양을 채찍으로 몰지도 않으며 양을 걷게 해서 집으로 끌고 오지도 않는다. 그냥 크게 기뻐하며 떨고 있는 양을 가슴에 안고 우리로 향한다. 양은 목자의 가슴에서 두려움과 시름을 잊고 잠이 든다. 양은 안전하게 우리로 돌아오게 되었다.

모든 동물 중에서 양은 가장 겁이 많고 무력한 동물이다. 그 당시 성벽 밖의 목초지는 안전하지 않았다. 배회하는 약탈자들과 맹수들은 바위틈에 숨어서 양무리를 약탈하려고 기다렸다. 목자는 자신의 생명이 위험함을 알면서도 그가 돌보는 양무리를 보호한다. 목자가 그의 양 떼를 인도하며 언덕과 숲에서 고독한 밤을 지새울 때, 산에서 강도를 막고 병들고 연약한 양들을 친절하게 돌볼 때 그의 생명은 양들의 생명과 하나가 된다. 양 떼가 아무리 많아도 목자는 모든 양을 다 안다. 양마다 이름이 있으며 목자가 이름을 부를 때 그들은 대답한다.

3) 가슴에 안는 사랑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은 선한 목자 되신다. 이 세상 목자들이 자기 양을 아는 것처럼 거룩한 목자도 온 세상에 흩어져 있는 당신의 양무리를 아신다. “내 양 곧 내 초장의 양 너희는 사람이요 나는 너희 하나님이라”(겔 34:31).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개인적으로 아시며 우리가 사는 집과 우리 모두의 이름을 아신다. 각 영혼은 마치 그가 구주께서 위하여 죽으신 유일한 사람인 것처럼 예수님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분은 마치 이 지구 표면에 그 사람 외에는 다른 사람이 없는 것처럼 각 사람을 돌보신다. 각 사람의 고민은 그분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도움을 구하는 모든 부르짖음은 예수님의 귀에 들어간다. 목자가 자기 양을 사랑하고 한 마리라도 잃어버리게 되면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그보다 더한 무한히 큰 사랑으로써 우리를 사랑하시고 가슴에 안아주신다.

곁길로 나갔던 양을 집으로 데리고 왔을 때 목자의 감사함은 기쁨에 넘친 아름다운 노래로 표현된다. 그는 자기의 친구와 이웃들을 불러 놓고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았노라”고 말한다. 그것처럼 크신 목자 되신 예수님께서 곁길로 나가 방황하는 자들을 찾았을 때 하늘과 땅은 함께 기뻐한다. 잃은 양은 한 사람의 죄인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배도하여 죄로 멸망하게 된 이 지구를 대표한다. 이 지구는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광대한 우주에 비해 지극히 작은 한 개의 점에 불과하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시기에 이 타락한 작은 세계는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으로서 다른 아흔아홉보다 더욱 귀중하다. 하늘에서 사랑받는 통치자이셨던 그리스도께서는 이 잃어버린 지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그가 아버지와 함께 가지고 계시던 하늘의 영광을 버리시고 그 높은 자리에서 이 세상으로 내려오셨다. 이 지구를 위하여 하늘에 있는 죄 없는 세계들, 잃어버림을 받지 않은 아흔아홉을 뒤에 두시고 한 마리 잃은 양 같은 이 지구의 우리를 위하여 오신 것이다. 얼마나 큰 사랑인가! 얼마나 자비로운 목자이신가! “그는 목자같이 양무리를 먹이시며, 어린 양을 그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먹이는 암컷들을 온순히 인도하시리로다”(사 40:11).


우리는 성경에 나타난 여러 가지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의 실례를 본다. 그러나 이런 모든 관계를 예로 들더라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다 표현할 수 없다. 하늘의 모든 보화를 다 바치시고, 생명을 다 바치면서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을 무엇으로 비유한단 말인가! 그 사랑을 어떻게 다 표현한단 말인가!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하고 묘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다만 광대하고 망망한 하나님의 사랑의 바닷가에 서서 그 사랑의 물 한 방울을 손가락에 찍어 맛볼 수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