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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_뇌의 기전과 죄의 승리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우리 뇌 속에는 길이 나 있다. 그런데 아마도 그것의 대부분이 좋지 않은 죄의 습관, 악한 성격, 부정적인 경향 등으로 다져진 시냅스 연결 회로일 것이다. 유전적으로 타고났기 때문에, 혹은 후천적으로 배양되었기 때문에, 우리 모두에게 죄로 기울어지기 쉬운 성향과 자아의 특성이 깊숙이 뿌리박혀 있을 것이다. 앞서 우리는 시냅스의 연결이 자아를 형성한다는 과학적인 논증을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뇌 속에 이미 새겨진 그 회로를 바꾸는 방법과 부정적으로 꼴 지워진 좋지 않은 성질의 회로를 바꾸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이 과학적으로 어떻게 증명될까? 성경이 말하는 새 마음, 새 성격, 새 생애는 가능한 것인가?

1) 뉴런과 자아 형성

앞서 우리는 두뇌의 신경 세포들이 만들어내는 천조 개에 가까운 수의 시냅스 연결과 자아 형성과의 연관성을 살펴보았다. 자아가 형성된다는 것은 두뇌에, 그리고 행동이나 사고에 일정한 패턴이 만들어짐을 뜻한다. 그 패턴에만 따라, 그 회로로만 시냅스의 연결이 오랫동안 이루어져 온 것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또 하나의 사실은, 시냅스는 그동안 이루어졌던 연결 가운데 쓰지 않는 것들은 다시 단절시키는 성격이라는 것이다. 이 말은 모든 방향으로 열려있던 잠재력이 이미 형성된 반복적인 패턴만 남겨진 채 축소되고 소멸된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나’, 혹은 ‘자아’라고 부르는 어떤 패턴의 인격이 형성되는 과정은, 엄청난 수의 시냅스의 연결과 그것이 만들어 내었던 수많은 잠재성의 축소와 소멸을 동반하는 것이다. 두뇌에서 시냅스가 만드는 연결 회로 중 어떤 패턴이 결정될 것인지는, 뉴런을 움직이게 하는 외부의 자극에 의해 결정된다. 곧 우리의 신경 세포에 어떤 자극을 지속해서 공급할 것인지는 각 개인에게 달렸다는 것이다. 즉 자아를 잘 형성하기 위한 유익한 자극을 받아들이는 것은 자신에게 달렸다는 말이다. 어떤 사람의 자아란 외부조건과 자극에 의해 활동을 지속한 뉴런과 시냅스 연결망과 매우 깊은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영적인 측면에서 이 주제를 숙고해 본다면 누구나 이 과학적인 사실에서 큰 도움과 유익한 적용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우리의 자아는 우리가 뇌에 주는 자극, 곧 어떤 것을 공급하느냐에 따라 형성될 수 있다. 만일 두뇌가 세속적이고 부패한 외부조건 아래에서 거룩하지 못한 죄악적인 자극을 계속 받게 되면, 그 자아는 세속적이고 비도덕적이고 비영적인 것으로 형성될 것이다. 다시 말해 만일 그리스도인들이 좋은 감화 아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영적인 사물들을 보고 묵상한다면, 그 두뇌와 마음은 거룩하고 순결한 자극에 의해 계발되어 하나님의 아름다운 형상과 성품을 이루게 될 것이요, 그 반대로 거룩하지 못한 감화 아래 두뇌가 계속해서 자극을 받게 하고, 세속적인 것을 보고 듣게 하며 죄악적인 자극 속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그는 세속적이고 육적인 사람이 될 것이라는 말이다.

2) 회로의 변경

한 가지 특기할 만한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져 있다. 그것은 두뇌의 기전에는 “하향적 원인작용”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하나의 사고나 의지에 의해 뇌가 어떤 명령들을 내리는 과정인데, 이 작용은 시냅스 연결이 지금까지 만들어진 회로로 흘러가는 것을 막고 그것에 제동을 걸어 새로운 회로를 만든다. 즉, 그동안 활동했던 뉴런의 네트워크에 변화를 가져와 새로운 다른 네트워크가 활동하도록 하는 작용이다. 인간이 어떤 의지를 수행할 때마다 두뇌에서는 “하향적 원인작용”이 일어난다. 아무리 두뇌의 회로가 결정되고 일정한 패턴이 정해졌다고 해도, 변화의 가능성이 닫히는 것이 아니고, 이 하향작용 때문에 새로운 변화가 시도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미 두뇌에 회로가 정해진 후에도 뇌는 계속 생성될 수 있으며, 뇌 신경 세포(뉴런)들은 새로운 연결에 대해 열린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새로운 사상, 새로운 관계, 새로운 생각이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두뇌의 기전 중에 이 “하향적 원인작용” 기전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의미심장한 것이 되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의지의 힘과 죄에 대한 승리의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밑받침해주기 때문이다. 이것은 아무리 우리 뇌 속에 부정적인 회로가 만들어져 있어도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 뇌에 역사하시면 새로운 의지가 생길 수 있으며, 이 새 의지에 따라 뇌에 새로운 회로도 만들어질 수 있음을 과학이 증명해 주고 있다!


유전적으로 타고난 죄로 기울어지는 본성을 고치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예수님의 성품으로 변화되고 성화되는 일이 가능한 것인가? 죄의 승리는 가능한 것인가? 이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는가?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은 “Yes, 그렇다!”이다.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은 유전적으로 타고난 성벽까지 새롭게 고칠 수 있다. 우리가 우리의 연약한 의지를 예수님께 바치면 주님께서 우리의 의지를 순결하게 변화시키시고 옳은 편을 택할 능력과 힘을 주신다. 그런데 여기에는 반드시 우리의 노력이 첨가되어야 한다. 매일 세속적인 스토리나 부패한 세상의 뉴스거리들로만 마음과 머리를 가득 채우면서,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으면서, 우리의 성품이 거룩하게 변화되고 죄를 승리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두뇌에 거룩하고 아름다운 영적인 자극을 주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을 읽고 연구하며, 예수님의 순결하신 생애를 명상하고, 그 생애를 닮기 위해 온 힘을 다 하며, 성령의 도우심을 늘 구하며 주님의 뜻에 순복하는 일은 우리가 해야 할 부분이다. 그럴 때에 우리의 두뇌 속에 이미 새겨진 회로로 가려는 성향에 제동이 걸리고, 그대신 예수님의 능력으로 새로운 길, 새로운 성향으로 가려는 회로가 만들어진다. 새로운 거듭남이 새로운 의지를 가져와 새로운 길, 새로운 회로를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