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er2

제4부_침례와 부르심과 일꾼 되는 증거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갓 침례를 받은 사람뿐 아니라 진리 안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위하여 달려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위대한 사명을 띠고 있다. 그것은 우리를 죄 가운에서 불러내셔서 새 사람이 되게 하신 분의 능력과 덕을 선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빛의 일꾼들이 되기 위해, 그리고 영생을 준비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조건이 무엇인가? 무엇으로 그분의 덕을 선전할 것인가? 그것은 진리의 메시지 안에서 성화된 성품과 생애로 하는 것이다.

수침자들이나 오랜 신앙생활의 연륜을 지닌 그리스도인이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품성을 이루기 위해서 거쳐야 할 단계들이 있다. 신앙과 성품의 완숙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성품의 형성은 여러 단계와 과정들을 통과하면서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비유 가운데 “씨 뿌리는 자”에 대한 이야기에는 그리스도인 신앙의 성장에 대한 중요한 교훈이 나타나 있다.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저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그 어떻게 된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막 4:26~27). 씨가 밭에 심기워 자라는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인 진리가 인간의 마음에 심어져 신앙이 싹트게 된다. 씨가 발아하는 것은 영적 생활의 시작을 나타내고, 곡식이 자라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성장에 대한 표상이다. 영적 자라남에는 단계가 있는데, 처음에는 싹의 단계, 그다음에는 이삭의 단계, 그리고 그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을 맺는 단계, 그리고 열매가 추수되는 단계가 그것이다.

1) 우리의 평생 과업인 성품 변화

식물은 자라는 소리가 들리지 않고 또 자라는 것이 눈에 띄지도 않지만 끊임없이 계속해서 자라난다. 그리스도인 신앙생활도 그렇다. 씨가 발아하는 시점이 있는가 하면, 싹이 트고 이삭이 맺히는 단계가 있다. 그러나 이 모든 단계는 자라나는 성장의 과정이다. 이 신앙의 자라남에 있어서 모든 단계는 그 단계로서 완전한 것이다. 싹은 싹으로서, 이삭은 이삭의 단계로서 완전하다.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 맺히고 열매가 추수되는 것이 최상의 성숙도이겠지만, 신앙의 발전의 단계마다 우리의 생애와 성품은 완전하게 될 수 있다. 열매가 적다고 해서 열매가 아닌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양과 질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 것뿐이다. 주님을 아는 지식과 진리에 대한 지식이 많아지면 질수록, 그리고 진리 속에 자리 잡은 신앙의 연륜이 깊으면 깊을수록 신앙의 성숙도는 깊어진다. 곧 성품의 열매의 질이 더 좋고 풍성해지는 것이다. 성화의 과정은 하루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 또한 그것의 완성이나 끝이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있어서, 하나님의 성품을 닮음에 있어서, 진리 안에서 자라나는 일에 있어서 다 이루었다는 완성의 단계는 없다. 우리는 더 넓고 크고 깊은 하나님의 사랑을 알아 그 안에서 더 넓고 크고 깊은 신앙의 길로 나아가는 길에 서 있을 뿐이다. 그것은 평생의 과업이며 하나님의 성품의 그 질과 양과 깊이까지 우리의 성품이 자라남은 끝이나 완성의 지점이 없을 것이다. 침례로 첫 발걸음을 시작한 날로부터 성화의 경험은 지속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늘의 거룩한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거룩한 성품을 준비하기 위해 죄를 이기고 계명을 지키는 순종의 생애를 사는 것은 하나님의 덕을 선전하기 위해 부르심을 받은 선전원으로서 이 땅 위에서 우리가 할 일이다.

식물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것들을 섭취하므로 자라나듯이, 그 뿌리를 땅속에 뻗고 위로는 햇빛과 이슬과 비를 흡수하며 공기 속에서 생명소를 흡수하듯이, 그리스도인도 하나님의 능력과 협력함으로 자라날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의 무능력함을 인식하고 주님의 능력과 은혜 속에서 더 넓은 경험을 얻으며 자라나도록 주어지는 모든 기회들을 잘 이용하여야 한다. 식물이 뿌리를 땅속에 내리는 것처럼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 깊이 뿌리를 내려야 한다. 식물이 이슬과 비를 받는 것처럼 우리도 성령을 받기 위해 매일 마음 문을 열어야 한다. 이것은 주님의 영으로만 가능한 것이다.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슥 4:6). 우리는 주님을 개인의 구주로 끊임없이 의지함으로써 범사에 머리가 되신 그분에게까지 자라나게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속에 그분의 성품을 재현시키시기를 원하신다. 그리스도인의 생애의 목적은 열매 맺는 일이다. 곧 성품과 마음속에 그리스도의 품성을 재현시키고 또 다른 사람에게서도 그 품성이 재현되도록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 생애의 목적인 것이다. 그 일이 이루어져야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수 있다.


2) 가장 위대한 건축, 품성 형성

완전한 품성을 얻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고상하고 모든 면에 원만한 품성은 선천적으로 물려받는 것이 아니다. 고상한 품성은 예수님의 은혜를 통해 끊임없는 개인적 노력으로 얻어진다. 하나님께서는 은혜와 능력을 주시고 재능과 정신력을 주시지만 품성 형성은 우리가 하는 것이다. 품성은 자아와 더불어 맹렬하게 싸움으로써 형성된다. 타고난 성벽을 끊어 버리기 위해 계속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자신을 면밀하게 살피고 단 하나의 좋지 않은 성벽도 고쳐지지 않은 채 남아있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품성 건설 공사에 성공하려면 철두철미함이 필요하고 확고한 성실성이 필요하다. 위대한 건축자이신 예수님의 모본을 따르려는 진지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부실 공사로 무너지는 건물들을 볼 수 있다. 건축에 사용되는 건축 자재가 견고한 것이어야 그 건물은 안전하다. 품성 형성에도 어떤 재료가 사용되느냐에 따라서 굉장한 차이를 가져온다. 머지않아 모든 사람의 건축한 것이 시험을 받을 것이다. “불이 각 사람의 공력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니라”(고전 3:13). 불이 금, 은, 보석들과 나무, 풀, 짚 사이의 차이를 드러내듯이, 심판의 날에는 그리스도의 형상을 좇아 형성된 품성과 이기적 마음의 모양을 좇아 형성된 품성 사이의 차이가 드러날 것이다. 모든 거짓 신앙은 그때에 실상 그대로 나타날 것이다. 이기심과 교만과 세속적인 무가치한 재료들은 다 타버릴 것이지만, 진실하고 참되고 겸손한 믿음의 금은 그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을 것이며, 준비된 하늘의 성품은 썩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소멸하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은 시험하는 돌, 모퉁이 돌이 되신다. 예수님께서는 부딪히는 돌과 거치는 반석이 되신다.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고전 3:11). 모든 믿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견고한 기초돌이 되신다. 그러나 반석 되신 예수님께 떨어져 깨지는 자들에게만 그렇다. 반석에 떨어져 깨진다는 것은 자신의 고집과 독선을 버리고, 어린아이 같은 단순한 마음과 겸손함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 그분의 용서하시는 사랑을 믿는 가운데 죄를 자복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복하는 것이다. 산 돌이신 그리스도와 합하여 반석 위에 집을 짓는 모든 사람은 주님과 연결되어 산 돌이 된다. 자신의 노력으로 아무리 자르고 닦고 아름답게 한다 할지라도 그리스도와 연결되지 않은 사람들은 산 돌이 될 수 없다. 이 연결 없이는 아무도 구원을 얻을 수 없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시험해 보지 않은 기초 위에 집을 짓고 있다. 비가 내리고 폭풍이 휘몰아치고 홍수가 올 때에 영원한 반석, 곧 모퉁이 돌이신 예수 그리스도 위에 세워지지 않은 집들은 크게 무너질 것이며, 말씀을 순종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그리스도께서는 거치는 반석이 되실 것이다.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저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3) 일꾼으로의 부르심

침례를 받은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하나님과 그리스도와 성령께 바쳤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침례 후에는 더욱 그리스도의 생애를 연구하고 주님의 진리의 교훈들을 실천에 옮기는 삶을 살므로 주님의 품성을 세상에 나타내 보여야 한다. 침례를 통해 모든 세속적인 삶과 생각들을 접고 더 이상 교만과 방종의 생활을 하지 않겠다고 공적으로 선언하였기 때문에, 이제는 주님에 대하여 살아야 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모든 힘과 재능들을 주님을 위해여 사용해야 한다. 자신과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바치고 주님의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변화된 삶과 성품은 마음속에 그리스도가 내재하신다는 것을 세상에 증언하는 가장 큰 증거가 된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성령의 능력과 은혜로운 구속의 능력이 어떻게 결함 많은 품성을 계발시켜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실례들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을 통해서 그분의 품성과 뜻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신다. 침례를 받으신 예수님께서 요단강에서 올라오시자 강변에서 무릎을 꿇고 당신의 사명의 성공을 위해 기도하셨듯이, 또한 공생애 동안에 인간에게 나눠주시기 위해 매일 성령의 침례를 받으셨듯이, 침례를 받고 하나님의 일꾼으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들도 다른 사람에게 증거하고 나누어주는 삶을 살기 위해 매일 성령의 침례를 받으며 변화된 성품으로 주님을 증거해야 한다. 철저히 회개하고 변화된 영혼들에게서 세상 사람들은 인간의 품성을 개조시키고 성화케 하는 진리의 능력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진리 안에서 꼴지어진 성품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산 연합이 마음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증거한다. 그리고 그 사실은 믿음, 사랑의 수고, 인내, 온유, 소망 등으로 하나님의 사업의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데서 나타날 것이다. 그리스도와 연합한 모든 영혼은 자기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산 선교사가 될 것이다. 우리 모두 일꾼으로 부르신 주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생애를 살므로 주님의 산 선교사들이 되어야 하겠다.


< 마치면서 >

우리는 진리의 길을 따라가는 사람들입니다. 침례를 통해 주님과 함께하는 첫 발걸음을 뗀 사람들입니다. 혹시 공적이고 외적인 절차로서의 침례를 받지 않았다 할지라도 하나님께 마음을 헌신하고 주님께서 주신 진리의 교훈대로 순종하며 살기로 결심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이 영원한 하늘로 향하는 여정길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덕과 구원의 능력을 증거하며 가야 합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말처럼, 우리의 지향하는 목표나 소망이 한걸음에 이루어질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좇아 그분의 일꾼과 증인이 되는 일이나, 영원한 구원을 위해 우리의 성품을 준비하는 일이나, 예수님의 재림을 위해, 그리고 마지막 환난을 위해 준비하고 개혁하는 일이나, 그리스도인 신앙의 성장을 향해 나아가는 일이 하루아침에 요술처럼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일은 들끓는 열정만으로도 되는 것도 아닙니다. 이것은 매일 매 순간 주님께로 향하는 우리의 끊임없는 굴복과 순종으로, 꾸준하고 오래 참는 인내와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침례 예식 때의 서약, 곧 온몸과 마음과 영혼을 하나님께 바치는 헌신의 서약이 매일 필요한 것입니다. 이 일을 이루는 것은, 감정적인 흥분이나 일시적인 열성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어떤 역경이나 일에도 흔들리지 않고, 어떤 시험이나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안정적인 신앙, 진리 안에 잘 안착하는 믿음으로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사명을 이루기 위해, 우리의 헌신과 서약이 변하지 않는 것이 되기 위해 매일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바라봄으로써만 승리자가 될 수 있습니다. 종종 우리가 연약하고, 믿음이 없게 되는 것은 난관들과 어려움에 우리의 시선을 붙들어 매고, 옳은 것을 위해 진지하고 열렬한 싸움을 싸우는 일을 회피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바라보면서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올라가면 가장 높은 언덕길도 오를 수 있으며, 마침내 산의 정상도 정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평생 동안 해야 할 엄청난 양의 일에 압도되지 말아야 할 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단번에 이 모든 일을 이루고 하라는 요구를 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힘을 다하여 그날그날의 일을 수행하고, 귀한 기회를 활용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능력과 도움을 감사히 여기면서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진보의 사다리를 올라가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이며, 우리가 하루 단위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오늘 주신 하루의 특권과 기회를 가치 있게 사용하고, 이 하루가 예수님을 맞기 위해 준비하는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 때에, 머지않아 우리는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하시는 주인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뗀 여러분의 발걸음이 하늘까지 다다르는 발걸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능력 안에서 결코 굴하지 않고, 지치지 않고, 끝까지 견디면서 이 진리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독자 여러분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