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er2

제4부_금 향로에서 피어오르는 향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들과 합하여 보좌 앞 금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계 8:3,4).

요한 계시록 8장에는 천사가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아 성도들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단에 바치는 장면이 나온다. 요한이 그의 계시 가운데서 본 이 천사는 누구인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이 장면 속에서 예수님은 무엇을 하고 계시는가? 대제사장 되신 예수님께서 하늘 지성소에서 성도들을 위해 중보하고 계시는 모습이다. 예수님께서는 성도들의 기도인 향을 받고 계신다.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계 5:8). 이 기록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향을 받으시며 모으시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수님께서 어떤 사람을 위해 중보하시려면 향, 곧 그 사람의 기도가 필요하다. 지금 예수님께서는 성소에서 우리의 고백과 회개와 기도를 받고 계신다. 예수님의 보혈의 공로를 힘입어 겸손하게 회개하며 죄를 고백하고 통회하는 사람들의 기도를 받아 그 사람들을 위해 중보하시는 것이다. 지금은 매우 엄숙한 때이다. 하늘 성소에서 중보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 엄숙한 사역에 시선을 고정하고 지성소에서 행해지는 영혼의 정결 사업에 함께 참여하는 자들은 구원을 받을 것이며, 이 일에 무관심한 자들은 멸망당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받고 죄를 해결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도 간절하고 열렬하게 기도해야 한다. 주님께서는 기도하지 않고 고백하지 않는 사람을 위해 중보하실 수가 없다. 기도를 향연처럼 올려보내는 자에게만 중보의 기도가 드려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는 동안, 곧 우리의 은혜의 시기가 끝나기 전에 모든 죄를 고백하고 승리하며 완전한 성품을 이루기 위해 우리의 혼신의 노력을 다 하여야 한다.

1) 우리 기도에 섞으시는 예수님의 의의 향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희생제물이 되신 것으로 만족하지 않으셨다. 그분은 우리의 대속물과 담보물이 되시겠다고 약속하시고, 하늘 지성소에서 그분의 흘리신 피를 하나님 앞에 내어놓으시고 그 앞에서 중보자로서 일하고 계신다. 예수님은 아버지 앞에 나아가셔서 사람들의 회개와 믿음을 보여 주시며 그들이 용서받은 것을 주장하신다. 진실한 사람들의 기도와 통회하는 사람들의 기도가 하늘로 올라가고 있을 때, 그리스도는 당신의 상한 손을 하나님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 앞에 드시고 “아버지여, 내가 저희 이름을 압니다. 내 손바닥에 저희 이름을 새겼습니다. 내가 그들의 죄를 담당하겠습니다. 그들을 당신 앞에 죄없는 사람으로 서게 해 주십시오!”라고 간구하신다.

우리가 기도할 때에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의 기도에 당신의 의와 향연을 섞으신다. 그리하여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물로 바치신다. 예배와 기도와 찬양, 그리고 회개하는 사람의 죄의 자복이 향연처럼 하늘 성소에 올라가지만, 그것은 타락한 인간의 입술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불결해서 보혈로 정결하게 되지 않으면 하나님께 아무 가치가 없다. 지상에서 올라가는 모든 기도의 향연은 정결하게 하시는 그리스도의 핏방울로 적셔져야 한다. 예수님은 당신의 공로를 담은 금 향로를 갖고 계신다. 그분은 이 향로에다 그의 백성들의 기도와 찬양과 죄의 자복을 모아들이시고, 그 위에다 그분 자신의 흠없는 의를 첨부하신다. 그 향은 그리스도의 속죄의 공로로 향기롭게 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온전히 받으실 만한 향으로 가납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중보하실 때에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혼을 대신하여 마치 자기 자신의 소망인 것처럼 간절한 탄원자의 기도를 드리신다. 십자가에서 희생제물이 되어 흘리신 피와 고통을 제시하면서 그의 공로가 우리의 것이 되도록 간구하시는 것이다. 우리가 드리는 진실된 기도는 어떤 것이나 하늘에서 들으시는 바 된다. 비록 기도가 유창하게 표현되지 않았을지라도 그것이 마음에서 우러나왔다면 이것은 예수님께서 봉사하시는 지성소에 올라갈 것이며, 예수님께서는 귀찮게 여기시거나 더듬으시는 말씀은 한마디도 없이 완전하신 자신의 아름답고 향기로운 향과 함께 이것을 하나님 앞에 바치실 것이다.

2) 우리의 중보자

우리의 중보자 예수님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연결 고리이시다. 그분은 당신의 인성의 팔로는 우리를 안으시고, 당신의 신성의 팔로는 무한하신 하나님의 보좌를 붙드셔서 우리 타락한 인류를 하늘과 연결시키셨다. 그분께서는 자신의 흠없는 생애와 순종과 갈보리 십자가의 죽음으로 잃어버린 인류를 위하여 중보하신다. 그는 자기 백성들의 기도와 자복과 회개를 담은 향로에 자신의 흠없는 공로와 기도를 담아서 하나님께 드리고 있다. 그 향은 그리스도의 의의 향기로 향기로워졌기 때문에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제물은 온전히 가납함을 받고, 모든 죄가 다 용서를 받는다. 예수님의 피는 효력과 능력으로, 그분의 큰 빛과 사랑을 거슬려 범죄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탄원하고 있다. 사단은 우리를 참소하기 위하여 우리의 오른편에 서 있고, 우리의 대언자는 우리를 변호하기 위해 하나님의 오른편에 서 계신다. 그분은 자기에게 위탁된 소송의 변호에 결코 실패하는 일이 없으시다. 우리는 우리의 대언자를 신뢰할 수 있는데, 이는 그가 우리를 위하여 자신의 공로를 내세우시며 중보해 주시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는 믿음으로 그에게 나아오는 모든 사람을 끝까지 구원하실 수가 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그리스도께 맡기기만 하면 그분은 우리를 모든 더러움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다. 그러나 죄를 회개하지 않고 그것에 집착하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의는 회개하지 않은 죄를 가리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무거운 짐들, 위험들, 우리의 어려움들을 아신다. 그분은 우리를 위해 중보하실 때 우리의 사정을 변명할 말을 그 입에 채우시고 각 영혼의 필요를 따라 적합한 중보를 하신다. 성소 제도에서 향연이 하나님 앞에 올라가고 있는 동안에 대제사장이 피를 시은소에다 뿌리는 것과 같이, 우리가 우리의 죄를 자복하고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의 효험을 호소할 때 우리의 기도는 하늘로 올라갈 것이며, 구주의 의와 공로로 우리의 기도는 향기로워진다.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쉬지 않고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중보하고 계신다. 우리는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주님의 중보기도에 우리의 기도를 합세해야 한다. 우리가 아무리 무가치한 존재라 할지라도 우리는 죄를 져주시는 분, 죄인을 기꺼이 용서하시고 구원하시려고 열렬히 중보해 주시는 분이 하늘에 계시다는 것을 기억하고 감사하자! 그리고 지금 통회하는 마음으로 모든 죄를 고백하도록 하자!

3) 금 향로가 던져질 때

하늘 성소에서 봉사하시는 그리스도의 중보가 영원히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 머지않아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가 끝나고 은혜의 시간이 마칠 것이다. 때가 오면 예수님께서는 중보의 사역을 끝내시고 금 향로를 내던지실 것이다. 그리고 그분의 손을 치켜들고 “다 이루었다”라고 큰소리로 말씀하실 것이다. 그 때 “불의한 자는 그대로 불의를 하고, 더러운 자는 그대로 더럽고,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를 행하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하게 하라!”는 엄숙한 선포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발하여질 것이다. 그 때는 모든 사람들의 운명이 생사 간에 결정된다. 예수님께서 성소에서 봉사하고 계시는 동안 죽은 의인들과 살아있는 의인들에 대한 심판이 행하여졌다.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백성들을 위해 대속하시고 그들의 죄를 도말하심으로 그의 왕국을 받으신다. 이제 그 왕국에 살 거민들이 결정된 것이다. 어린양의 혼인이 이루어졌다. 그리하여 왕국과 온 하늘의 왕권이 예수님과 구원을 상속받은 자들에게 주어지게 되며, 예수님께서는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로서 다스리시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머지않아 중보를 마치시고 지성소에서 나오실 것이다.이제 더 이상 금 향로에서 중보의 향이 피어오르지 않을 것이며, 더 이상 인간의 자백과 회개의 기도를 받지 않으실 것이다. 그 때에는 죄인과 진노하신 하나님 사이에 더 이상 중보자가 없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죄인과 하나님 사이에 계시는 동안에는 세상을 제어하는 능력이 있었으나, 그분의 사역이 끝나면 그 억제하던 능력이 사라지고 마지막까지 회개하지 않은 자들은 완전히 사단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 성소에서 봉사하고 계시는 동안에는 진노가 내릴 수 없었지만, 그분의 사업이 마쳐지고 그분의 중재가 끝나면 구원을 무시하고 견책을 싫어한 죄인들의 피난처 없는 머리 위에 하나님의 진노가 맹렬히 부어질 것이다. 예수님의 중보 사업이 끝난 후 그 두려운 시간에 성도들은 잠깐 동안 중보자 없이 하나님 앞에서 살아야 한다. 우리는 이 엄숙한 때에 살 수 있도록 지금 죄를 승리하는 법을 연습해야 하며, 주님의 임재 안에 거하고 성령의 충만함 속에서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세상을 사랑함과 교만과 이기심과 옳지 못한 모든 말과 행동을 극복하지 않으면 우리는 늦은비 성령을 받지 못할 것이며 하나님의 인을 받지 못한 채로 남아있게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 중보 사업을 마치는 그때는 모든 상황이 결정되고 모든 보석은 헤아려진다. 예수님께서는 지성소에 계실 때 고백된 죄악들을 죄의 창시자요 죄의 형벌을 받아야 마땅할 사단에게로 옮기시려 나오실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그때 제사장 예복을 벗으시고 당신의 최고의 왕권을 표시하는 옷을 입으실 것이다. 이제는 심판자와 정복자와 왕으로서 이 땅에 임하시는 것이다. 그분은 성소를 나오시기 전에 영적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도말하시고 용서하실 것이다. 예수님께서 성소를 떠나실 때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하고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로울 것이다. 그 이유는 그들의 모든 죄가 도말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의를 행하고 더러운 자들은 그대로 불의를 행하고 더러울 것인데 이는 그들의 희생과 고백과 기도를 하나님의 보좌 앞에 드려 줄 대제사장이 더 이상 성소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바로 지금, 지성소에서 우리의 희생과 기도와 잘못과 죄에 대한 고백을 받고 계신 지금, 우리는 회개하고 정결하게 함을 입어야 한다.

** 마치면서

지금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의 은혜를 받을 수 있는 때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곧 예수님의 중보가 끝이 날 때가 이를 것입니다. 우리는 중보자 되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중보 기도하시는 동안 우리의 기도의 향을 하늘로 올려보내야 합니다. 우리의 죄를 정결하게 함을 받기 위해, 우리의 죄의 고백과 통회와 회개를 하늘로 올려 보내야 합니다. 이제 곧 더 이상 기도해도 소용이 없을 때가 올 것입니다. 더 이상 죄의 용서나 도말을 받을 수 없는 때가 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구원받을 만한 때요, 구원의 때인 지금, 우리의 기도를 하늘 성소로 올려 보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기도가 분향단의 향처럼 꺼지지 않고 계속 지속되게 해야 합니다. 진실한 마음과 통회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우리의 자복과 기도는 하늘 성소에 계신 중보자 예수님께 상달될 것이며, 주님께서는 우리의 고백을 받으시고 그분의 의의 향을 섞어서 우리를 위해 중보해 주실 것입니다. 이 엄숙한 시기, 하늘에서 중보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이 때에 어느 때보다도 열렬하게 기도하며, 모든 죄를 회개하고 정결하게 함을 입는 독자 여러분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