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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_분향단의 향 같은 기도

 

신앙생활에서 기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기도는 하나님과 우리를 연결하는 고리이며 하늘로 연결된 다리와 같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가장 가깝게 만날 수 있고 그분의 임재를 느낄 수 있다. 죄를 승리하는 능력을 얻기 위해, 이 세상을 살아갈 용기와 힘을 얻기 위해, 고난과 시련을 이기기 위해 우리는 간절한 기도를 드린다. 분향단의 그치지 않는 향처럼 우리의 기도는 열렬하고 끊임없이 하늘로 올라가야 한다. 기도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자.

*기도는 특권이다

아무 가치 없고 허물이 많은 우리 인간이 하늘의 하나님께 기도를 드릴 수 있다는 것, 기도로 하나님께 무엇이든지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무엇이든지 기도로 말할 수 있는 특권을 가졌다. 한갓 피조물인 사람이 거룩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그분의 임재 안으로 들어가 교제하는 일보다 더 위대하고 큰일이 어디 있겠는가? 무한하신 능력의 하나님과 연합하는 일보다 더 큰 능력을 어디서 바랄 수 있겠는가? 기도로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축복의 샘에서 마음껏 마시는 것은 우리의 특권이다. 우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그분께 나아오는 당신의 자녀들에게 풍성한 축복들을 부으시려고 기다리신다. 우리는 우주를 통치하시는 왕의 보좌에 기도로 우리의 사정을 상달할 수 있고, 대제사장이시며 중보자 되시는 예수님께 우리의 사정을 호소할 수 있다. 우리는 기도 속에서 전능하신 자의 알현실로 들어가 그분을 뵐 수 있다. 기도하기 위해 항상 무릎을 꿇을 필요는 없다. 우리는 길을 걸어가면서도 예수님과 이야기할 수 있고, 마음속으로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의 직무를 행할 때도 마음의 소원을 조용히 아뢸 수 있다. 환난과 고통 속에 있는 사람, 억울하게 학대를 받는 사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든지 하나님께 부르짖을 수 있다. 이 얼마나 놀라운 특권인가!

기도의 특권을 깨닫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예수님께 가서 우리의 모든 필요를 알릴 수 있는데, 큰 어려움은 물론, 작은 염려와 걱정과 염려의 짐들까지도 그분께 가져갈 수 있다. 통회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그분께 나아가는 사람은 한 사람도 거절당하지 않을 것이다. 진정한 기도는 하나라도 허지로 돌아가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천사들의 찬양대의 우렁찬 찬미 소리 중에서도 가장 연약한 인간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신다. 우리가 골방에서 우리의 마음의 소원을 쏟아놓을 때나, 길을 가면서 묵묵히 기도할 때에도, 우리가 올리는 기도의 말이 우주의 왕의 보좌에 상달 된다. 그 기도가 비록 인간의 귀에는 들리지 않을지라도 그것이 우주의 침묵 속에 사라져 버리지 않고 헛되게 되돌아오는 일도 없다. 이 세상의 아무것도 기도로 아뢰는 심령의 소원을 무시해버릴 수 없다. 우리는 이 특권을 늘 사용할 수 있는데, 특히 사단의 유혹과 시험이 닥칠 때, 기도가 필요하다. 시험을 받을 때 우리는 마음을 하늘로 향하고 열렬히 기도해야 한다. 우리가 믿음으로 드리는 기도는 향내와 같이 주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상달하며, 그렇게 될 때 사단의 계획은 좌절된다. 마음에 항상 하나님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그리스도인은 결코 패배하지 않으며, 사단의 어떤 악한 계교에도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 기도는 우리의 귀중한 특권이다.


*기도는 친구에게 하듯 마음을 펴놓는 것이다.

우리가 성경을 연구하고 말씀을 듣기도 하지만, 영적 생명과 힘을 얻기 위해서는 하늘 아버지와 실제적 교제가 있어야 한다. 때로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사모하기도 하고 그분의 업적과 자비와 축복에 대해 묵상하기도 하지만, 기도보다 직접적인 소통과 교통은 없다. 하나님과 교통하려면 우리 자신에 대해, 그리고 우리의 실생활의 사정에 대해 모든 것을 털어놓고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도는 하나님과 가장 가까이 교제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기도는 마치 친구에게 하는 것처럼 하나님께 마음을 펴놓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우리의 슬픔이나 기쁨, 또는 우리의 억울한 사정들을 친한 벗에게 털어놓는다. 심지어 비밀로 간직해야 하는 어떤 이야기까지도 연약한 인간에게 털어놓고 동정을 구한다. 그러나 연약한 동류 인간은 별 도움이 되지 않을 때가 많고 오히려 그것으로 문제가 야기될 수도 있다. 하늘에 계신 우리의 맏형님 되시고 친구 되시며, 우리를 동정하시는 주님은 마음 놓고 우리의 사정을 고하고 우리의 비밀을 털어놓아도 될 친구가 되신다. 주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실 뿐만 아니라 그 문제에 대한 해답과 응답까지 해주신다. 세상의 친한 친구에게 당연히 받을 것을 믿으며 도움을 구하듯이, 우리는 기도로써 우리의 심정을 우리의 친구 되신 주님께 펼쳐놓으며 하늘의 도움을 받도록 하자!


* 기도는 이렇게…

기도에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항상 깨어서 쉬지 않고 기도하지 않으면 신앙은 냉랭해지고 영적 무관심과 냉담과 부주의함에 빠지게 된다. 기도를 등한히 하면 영혼이 번영할 수 없다. 아무리 중요한 일이 있다 하더라도 그 일이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는 일과 진실된 기도를 방해하지 않게 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가족 기도와 공중 기도만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도 홀로 은밀한 기도를 많이 해야 하는데, 혼자 조용한 가운데서 하나님의 감찰하시는 눈앞에 우리의 심령을 내어놓고 기도해야 한다. 은밀한 기도를 통해 우리는 조용히 그리고 열렬하게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을 갖게 되고, 주님과 나누게 되는 교제로 영혼이 고무되며 충만한 은혜 속에 잠기게 된다. 매일 골방에서 기도할 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마음을 자주 하나님께로 향하도록 하자. 에녹도 이렇게 하나님과 동행하였다.
하나님께 기도를 올리기에 부적당한 시간이나 장소는 없다. 아무것도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게 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아무 일로든지 기도가 방해를 받도록 하지 말고, 예수님과 우리의 심령 사이에 교통이 막히지 않도록 온갖 노력을 다하자. 개인적인 기도의 장소를 정해놓고 습관적으로 늘 그 기도의 장소로 가서 기도하면 좋다. 항상 마음 문을 열고 예수님께서 하늘의 손님으로서 우리의 마음에 들어와 계시기를 초청하도록 하면, 비록 우리의 주위가 부패된 분위기로 둘려 있을지라도 우리는 그 더러운 공기를 호흡하지 않고 하늘의 깨끗한 공기 가운데서 살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기도로써 우리의 심령을 하나님께로 올릴 때에 불순한 망상이나 불신성한 생각이 우리의 마음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기도는 진실되고 형식에 매이지 않아야 한다. 아무리 미사여구를 사용하여 화려하게 꾸민다 해도, 아무리 막히지 않는 유창한 기도라 할지라도, 겸손하게 마음의 진정한 뜻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면 무익한 말에 불과하다. 하나님께서는 격식을 차린 찬양을 원하지 않으신다. 그러나 상하고 억눌린 마음으로 자신이 죄가 많고 더없이 약하다는 것을 깨닫고 부르짖는 겸손한 무언의 절규는 무한히 자비하신 하나님께로 상달될 것이다. 우리가 겸비하게 우리의 소원과 기쁨과 슬픔과 염려와 두려움을 하나님 앞에 숨김없이 내어놓을 때, 우리들의 머리털까지 세시는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기뻐 들으시고 우리의 간구를 이루어주실 것이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약 5:11)분이시다. 주님의 사랑의 마음은 우리의 슬픈 일을 보거나 그 슬픈 일에 대한 말만 들어도 마음 아파하시고 동정하신다. 우리는 마음을 번뇌하게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 내어놓을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주님께는 감당하시기에 너무 과대한 것이나, 주님께서 해결하시기에 그렇게 어려운 것은 세상에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세계들을 붙드시고 우주의 모든 것을 관리하시는 능력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태산을 옮기듯이 우리의 문제들을 해결해 주실 것이다. 우리가 드리는 기도가 아무리 사소할지라도 그분께서 주목하지 않으시는 것은 없다. 우리가 아뢰는 우리의 사정과 경험 중에 어떤 사건이 너무 추하다고 하여 외면하시는 일도 없고, 아무리 복잡한 문제라도 주님께서 풀기에 너무 어려운 것도 없다. 하나님의 자녀 중에 지극히 작은 한 사람이 당하는 어떤 재난이나, 그 심령을 괴롭게 하는 어떤 근심이나, 기분을 좋게 하는 어떤 기쁨이나, 입술에서 새어 나오는 어떤 기도라도 하늘 아버지께서 못 본 체하시거나 직접 관심을 두지 않으시는 것은 하나도 없다. 주는 “상심한 자를 고치시며 저희 상처를 싸매시는도다”(시 147:3). 하나님과 각 사람과의 관계는, 그 한 사람만이 세상에 존재하며, 그 한 사람만을 위해서라도 독생자 아들을 줄 만큼 귀중하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할 것이요,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구하겠다 하는 말이 아니니…아버지께서 친히 너희를 사랑하심이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니라”(요 16:26, 27, 15:16)고 하셨다.

우리가 이렇게 좋으신 하나님을 생각하고 그분의 돌보시는 증거를 보면서 날마다 주님을 생각할 것 같으면 우리 마음속에 그분이 항상 계실 것이며, 우리는 그분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그분을 찬송하기를 좋아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현세의 사물에 대하여만 말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거기에만 흥미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리 친구들에게만 마음을 열고 얘기하는 것은 그 친구를 좋아해서 우리의 기쁨이나 슬픔을 더불어 나누기 위함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세상 친구보다 더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의 마음과 사정을 이해하시는 예수님이 계신다. 우리를 위해 목숨까지라도 아끼지 않으신 주님을 우리의 모든 생각과 애정의 대상의 첫째로 삼고 그분께 매일 기도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는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이한 일을 인하여”(시 107:8) 매일 그분을 찬송하고 감사 기도를 드려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사람들과 당신을 사랑과 감사의 줄로 묶으신다. 우리는 이 세상의 낮은 땅에만 붙어 너무 가까이 살고 있다. 눈을 들어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고 간구하시는 하늘 성소의 예수님을 바라보자! 우리의 기도를 언제든지 들어주시는 자비로우신 분이 하늘에 계시다는 사실은 얼마나 우리를 든든하게 하는가! 지상의 성소에서 매일 그치지 않고 하늘로 피어오르던 분향단의 향처럼 우리의 기도가 하늘 성소로 매일 올라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