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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_증인은 증거한다(II)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신실한 증인들 중에 가장 유명한 사람은 아마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일 것이다. 그러나 그가 하나님의 위대한 증인이 되기까지는 하나님께서 주신 긴 훈련과 연단의 과정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증인에게는 늘 하나님의 부르심이 먼저 있다. 증인들은 하나님의 섭리로 부르심을 입고 그 진리를 전하는 사명을 받는다. 하나님께서는 시대마다 항상 당신을 섬기는 남은 무리를 보존하셔서 증인으로 삼으셨다. 아담, 셋, 에녹, 므두셀라, 노아, 셈의 계통을 이어가며 하나님의 진리의 빛을 전수하고 있었다. 이제 그 유명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부르심이 왔다.

* 하나님의 신실한 증인 아브라함

1) 부르심과 이별

데라의 아들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의 거룩한 부르심이 임했다.
원래 아브라함의 이름은 ‘아브람’(이름의 뜻: 존귀한 아비)이었는데, 나중에 ‘열국의 아비’라는 뜻의 ‘아브라함’으로 바뀌었다. 그는 현재 이라크 지역인 “우르”에서 성장했다. 그가 살던 지방은 우상숭배의 본거지라고 할 만큼 우상숭배가 만연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그 부패한 가운데서도 신실한 신앙을 가지고 있었으며, 만연하고 있는 배교에도 부패하지 않은 채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을 끝까지 고수하고 있었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그가 속해있던 익숙한 사회적 환경과 고향을 떠나 낯선 땅으로 가라고 명령하셨다. 그를 하나님의 진리를 전하는 증인과 선교사로 삼으시기 원했기 때문이었다.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창 12:1).

하나님의 증인이 되기 위해 아브라함은 그의 생애에 교제하던 모든 것들로부터 분리되어야 했다. 그의 주위 환경과 친족과 친구들의 감화는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특별한 훈련에 방해되고 있었다. 아브라함은 주저 없이 의심 없이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여 떠났다. 하나님의 약속이 실현되는 외적 증거가 조금도 없는데도 그 약속을 믿고서, 집과 친척과 고향을 버리고 갈 바를 알지 못하면서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곳으로 가기 위해 따라 나갔다. 아브라함에게 요구된 희생과 시험은 작은 것이 아니었다. 그는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신 약속의 땅에 관해 묻지 않았다. 토지가 비옥한지, 기후가 좋은지, 살기에 유쾌한 환경인지, 재물을 쌓기에 좋은 곳인지 묻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으므로 그는 순종하였고, 그에게 있어서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곳이었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곧 이별을 뜻했다. 자신을 지탱해주든 부족과 소속감을 주든 사회와 자신이 의지하고 있던 모든 것을 버리는 경험이었다. 증인이 되기 위해 제일 먼저 치러야 하는 경험은 이별과 분리의 예식이다. 하나님께서는 증인된 우리들에게 때때로 낯익은 모든 것들로부터 떠나 이별하라고 요구하신다. 그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을지라도,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희생해야 하는 아픈 경험이 될지라도, 더 높은 부르심을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심을 깨달아야 한다. 아브라함이 그의 고향을 떠난다는 것은 보장된 안일과 윤택한 삶과 안전한 미래와 즐거운 교제와 사교생활을 모두 버리는 것을 의미했다. 하나님의 증인이 되는 첫째 조건에는 믿음의 시험이 따랐다.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부르심을 받을지 모른다. 하나님의 증인이 되기 위해 부와 명예가 보장된 직장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고, 가족과 떨어져야 할 수도 있다. 극기와 고난과 희생의 길로 들어가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모든 인간의 감화와 도움에서 벗어나게 해서 하나님의 도우심만을 바라고 의지하며 살도록 섭리하신다.

2) 가족과 왕들에게 증인이 된 아브라함

“하나님의 벗”이라고 불린 아브라함의 생애는 기도의 생애였다. 그는 장막을 치는 곳마다 근처에 제단을 세우고, 장막에 유하던 모든 사람들을 불러 조석으로 희생 제물을 드리며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다. 아브라함은 큰 재물과 부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에 못지않은 많은 수의 가족을 거느리고 있었는데, 가족을 포함하여 잘 훈련된 군사들과 종들을 포함하면 천명 이상이나 되는 대가족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은 말씀을 가르치고 전하는 교사가 되었는데, 그의 가르침에 힘이 있었던 것은 몸소 실천한 생활의 감화였다. 어떤 설교나 말보다도 아브라함의 성품과 인격과 생활에 드러나는 신앙이 가장 큰 전도였고, 그것이 그를 효과적인 선교사로 만들었다. 증인은 먼저 가정에서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자신의 신앙을 보여주는 것, 삶 속에서 하나님의 진리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선교사가 되는 것이다.

아브라함의 여정길에 동행했던 친척이 있었는데 그는 조카 롯이었다. 그러나 후에 그들은 서로의 가족과 가축들의 수가 많으므로 질서를 위해 분가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그런데 소돔을 택해 살던 롯이 전쟁 포로로 잡혀가는 일이 생겼다. 아브라함은 집에서 양성한 318명의 군사를 데리고 전쟁 포로가 된 롯을 구하러 갔다. 여러 왕이 개입되어 있던 이 전투에서 아브라함은 승리하여 롯과 함께 포로들을 구하게 되었다. 아브라함의 용기와 용맹은 정복한 왕들에게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고 증거하였다. 적은 수의 군사로 많은 나라를 상대하여 용감하게 구출 작전을 벌였던 아브라함의 행위는 부근의 부족들과 왕들에게 널리 감화를 끼쳤고 인근의 모든 민족들이 아브라함이 섬기는 하나님에 대해 알고 놀라게 되었다. 그것은 매우 효과적인 선교가 되었다. 돌아오는 길에 소돔 왕은 승리자 아브라함을 환영하려고 나와서, 그에게 전리품은 다 취하고 포로들은 놓아 주기를 간청하였다. 전쟁의 관습대로 한다면 전리품은 모두 승자의 몫이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모든 전리품과 포로들을 다 돌려주므로 하나님의 증인의 삶이 얼마나 청렴결백하고 너그러우며 깨끗한가를 증거하였다.

3) 증인이 되기 위한 마지막 시험

아브라함은 일찍이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는 하나님의 허락을 받고, 아들을 주시리라는 약속을 의심 없이 받아들였지만, 시간이 지체되자 하나님께서 정하신 시간과 방법대로 그 일이 성취되도록 기다리지 못했다.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그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해 지체되는 일을 허락하셨으나 그는 그 시험을 견디는 데 실패하였다. 그러나 그의 생애는 신앙의 모본이 되어야 하였다. 아직 그의 믿음은 완전하지 못하였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사람이 견디도록 주어진 시험 가운데 가장 견디기 힘든 마지막 시험을 당하게 하셨다. 아브라함은 밤의 이상 중에, 모리아 땅으로 가서 그의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 명령을 받을 때에 아브라함의 나이는 120세였다. 젊은 시절에는 어려운 일도 견디고 위험한 일도 용감하게 밀고 나갈 만큼 굳센 사람이었지만, 이제 그는 노년에 이르렀고 그 시험은 엄청난 믿음과 희생을 요구하는 무서운 시험이었으므로 그는 매우 고통스러웠다. 그는 이제 번영과 명예를 누리며 브엘세바에서 살고 있었으며, 수백 명의 충성된 종들과 군속들이 있었고, 약속의 아들 이삭은 장성하여 성년이 되어 그의 곁에 있었다.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순종하여 그의 고국을 버리고 선산과 친족이 사는 고향을 떠나왔다. 그는 나그네처럼 방황하였고 약속된 후사의 출생을 오래 기다렸다. 그런데 이제 그렇게 오랫동안 소망했던 아들이 성년이 되어가고 있었을 때, 그의 소망의 모든 결실을 이루는 것처럼 보였을 때, 다른 모든 시험보다도 훨씬 더 큰 시험이 이르러 온 것이다.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창 22:2)는 명령은 아브라함의 마음을 고통으로 찢어지게 하였다. 정말 이 명령이 “살인하지 말지니라”는 거룩한 계명을 제정하신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일까? 만일 이삭이 죽어야 한다면 그의 자손이 하늘의 별처럼 셀 수 없이 많으리라던 약속은 어떻게 성취된다는 말인가? 그는 땅에 엎드려 하나님의 다른 명령을 기다리며 기도하고 또 기도하였지만 그 명령은 확실하게 귀에 쟁쟁히 울리고 있었다.

4) 시험의 승리

아브라함은 깊은 단잠에 빠진 이삭을 깨워 먼 산에서 희생을 드리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대해 말하였다. 그들은 두 하인과 함께 출발하였다. 아버지와 아들은 나란히 서서 여행하는 아브라함은 말할 마음이 없었다. 심한 고민에 빠져 그는 이삭과 하인들이 자고 있는 동안에 기도로 밤을 지새웠다. 혹시 어떤 하늘의 천사가 찾아와서 시험은 이것으로 넉넉하다고 말해 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역시 믿음의 조상이었다. 그는 하나님께 불평하지 않고 주님의 선하시고 진실하신 증거를 생각하며 이렇게 반문하였다. ‘이 아들은 기적으로 주어진 선물이니, 귀중한 선물을 주신 분께서 다시 취하실 권리가 없으시겠는가? 또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서 그를 다시 살리실 능력이 없으시겠는가?’ 아무도 아브라함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나님 밖에는 아무도 아들을 죽음에 내어 주는 아버지의 희생이 얼마나 큰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드디어 지정된 장소에 이르러 그들은 제단을 쌓고 그 위에 나무를 올려놓았다. 그 후에 아브라함은 떨리는 음성으로 하나님의 기별을 아들에게 알렸다. 이삭은 그 말을 듣고 두려워하고 놀랐지만 아무 저항을 하지 않았다. 만일 혈기왕성한 청년이었던 이삭이 마음만 먹었다면 연로한 아버지를 저항하고도 남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삭은 유년 시절부터 아버지를 신뢰하고 순종하도록 훈련되어 있었으므로 하나님의 명령에 자원해서 순종하였다. 그는 오히려 아버지를 도와 자신을 제단에 붙들어 매게 했다. 그들은 마지막 눈물을 흘리고 마지막 포옹을 했다. 그리고 아들을 죽이려고 칼을 들 때에, 갑자기 하나님의 천사가 그를 불렀다.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아무 일도 그에게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라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창 22:11~18 참고). 아브라함은 시험을 통과하였다!

5)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는 증인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무서운 시련과 고통은, 무한하신 하나님께서 인간을 위해 독생자 아들을 주신 위대한 사랑과 희생을 깨닫게 하시기 위해 허락된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고통과 수치스러운 죽임을 당하도록 내주셨다. 그 시험을 통해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인간으로서 그는 하나님 아버지만이 겪으실 수 있는 고통에 참여하는 자가 되었고, 그리하여 위대한 믿음의 조상이 될 수 있었다.

아브라함이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의 증인들은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죄지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신 하나님의 사랑과 희생이 증인들의 마음속에 있어야 한다. 한 명의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고 진리를 전하여 멸망에서 건지려는 열렬한 사랑이 마음속에 있어야 한다. 아브라함의 순종과 믿음은 마지막 시대의 증인들에게 위대한 모본이 되고 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모든 것과 모든 시험을 통과하는 사람만이 마지막에 하나님을 증거하는 증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