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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회사_찬송가 후미에 붙인 아멘의 기원

 

찬송가의 끝 아멘(Amen Ending, Amen Cadence)이 일반적으로 사용된 것은 18세기 중.후반 영국국교회인 성공회에서 끝날 때 ‘아멘’ ending을 넣기 시작하여 미국교회까지도 널리 퍼져, 찬송가 작곡가가 넣지 않은 것마저도 찬송가의 편집 과정에서 삽입되어왔다. 그러나 1950년 이후 미국과 유럽의 교회 음악 지도자들에 의해 그 문제점이 지적된 후 대부분의 서양 교회의 찬송가에서 아멘 ending이 사라졌다.

아멘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신자의 응답이다. 하나님께 경배하고 "그 말씀이 참됩니다, 진실합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이 아멘이다. 찬양은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와 고백으로 우리 스스로 고백하고 응답하며 아멘이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다만 찬송가 가사를 성경 말씀에서 전부 가져 왔을 때, 예를 들어 "성부 성자와 성령께 영광, 아멘"이라는 성경 말씀을 그대로 인용한 찬송(Gloria Patris)에서는 아멘을 아직도 쓰는 것으로 미국, 유럽 교회에서 예외를 두고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 개신교인 침례교, 루터교, 장로교, 감리교, 심지어 성공회의 찬송가에 Gloria Patris를 제외한 모든 곡에 아멘이 사라졌지만 한국의 개신교회에서는 천주교와 같이 아멘이 오용되고 있다.
한국에서 찬송가 후미 아멘이 사용된 것은 1930년대에 들어서이다. 선교사들에 의해서 처음 편찬된 초기(1890-1930) 찬송가에는 아멘이 붙지 않았다. 그 흐름을 보면 감리교의 '신정 찬송가'(1931년)에는 총 314장 중 약 80곡에, 장로교의 '신편 찬송가'(1935년)에서는 약 230곡에 아멘이 붙여졌다. 해방 이후 나온 교단 연합찬송가 '합동 찬송가'(1949년)에서는 총 586장 중 270여 곡에 아멘이 붙었고, '개편 찬송가'(1967년)에는 총 600여 개의 찬송가 중 약 460개의 찬송가에 아멘이 붙었다. '통일 찬송가'(1983)에는 총 558장 중 약 290곡에 아멘이 붙어 있다. 현재 개신교 교단에서 저작권 만료관계로 만든 새 찬송가에서는 총 645곡 중 310곡에 아멘을 붙였다. 이렇게 찬송가 끝에 '아멘'을 붙이는 것은 복음송과 같이 일시적인 집회 노래집에는 '아멘'이나 곡명, 운율을 붙이지 않았기 때문에 초기 한국 찬송가에 편입될 때 교단 찬송가에서 채용한 곡에는 아멘이 붙였고 복음송에는 아멘이 없이 들어온 것 같다.

그러면 ‘아멘’ 사용이 한국에서 다만 관습인가 아니면 어떤 기준에 따랐는가? 일부는 ‘아멘’ 사용원칙이 찬송가의 내용에 따른다고 주장한다. 통일 찬송가의 편찬 시에 적용된 음악소위원회의 원칙 제4항은 이를 인정하였다. "각 찬송의 끝에 붙이는 '아멘'은 가사의 성격을 참조하되 가사분과 위원회에서 결정짓도록 하고 음악위원회에서는 오직 '아멘'의 화음이 잘못된 것들만 손을 댄다". 즉, 통일 찬송가 편찬 시에 찬송가의 내용이 아멘사용의 기준으로 등장했다. 통일 찬송가의 모든 곡들이 아멘사용에 있어서 위의 편찬원칙처럼 가사의 성격에 따라 일관적으로 구분되지 않고, 그동안 내려오던 찬송가의 전통을 유지한 채 몇몇 부분에서만 조정되었을 뿐이다. 총 288편의 ‘아멘’ 붙여진 찬송가들이 매우 다양한 내용에 적용되었는데, 찬양과 경배에 속하는 찬송가나 기도와 간구의 성격을 갖는 찬송가 외에도 거의 모든 내용의 찬송가에 붙여진 것에서 증명된다. “예배 64, 성부 7, 성자 47, 성령 10, 구원 13, 천국 4, 성경 5, 교회 15, 성례와 예식 10, 절기와 행사 9, 성도의 생애 104”가 사용되었다.

사실 찬송의 아멘 엔딩은 로마 카톨릭 종교의 찬송 금지 칙령과 관련 있다. 광야 교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로마 카톨릭은 365년 라오디게아 종교회의를 통해서 “개인은 교회에서 찬송을 작시, 작곡할 수 없고, 부를 수 없다”는 카톨릭 교회법이 결정되었으며, 이에 따라 정규적인 카톨릭의 임명자 외에는 어떤 형태로든 일반인들은 찬송을 부를 수 없게 되었다. - Wilson Ewin, "The Churches drunken with Leavens" 「누룩에 취한 교회」 1989, p.14.
그 이후로 전통에 따라 중세 암흑기 동안 어떠한 개인과 임명받지 않은 사람들은 찬송을 작시하거나 작곡하거나 부른 적이 없었다.

그러나 5세기에 로마 카톨릭의 규제에 반대한 '놀라누스'(Nolanus)는 바이스컴즈 5권 48장(465년)에 그 당시 카톨릭을 반대한 성도들이 새롭게 침례를 받을 때에 찬송을 하는 것은 관례라고 하였다. “놀라누스”는 “또한 설명하길, 특별한 찬송을 통해, 성도들이 새롭게 침례를 받은 넘치는 영적인 기쁨을 표현하였다.”(침례사 463). 이처럼 기쁨이 넘치는 찬송 속에는 넘치는 영적인 기쁨이 표현되었다. 하나님을 찬양하며 이를 통해 교회를 높이며, 새롭게 믿음을 받아들이고 침례를 받은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찬양이다. 이를 위해 그들은 하나님께 서원할 수도 있었다. 항상 그들이 영적 눈 뜬 날을 기억하며, 그들이 영접한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걸어갈 수 있도록 하며, 필요하다면 그분을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 바치며, 피로써 믿음을 증명하여 썩지 않을 영광스런 면류관을 얻을 수 있게 해주었다. 거의 찬송이 없어지고 로마 카톨릭의 임명 받은 자들이 독점하던 시대에도 참 그리스도인들은 화형대에서 찬송을 부르고 있었다.

그러나 로마 카톨릭은 그 유전으로 거의 모든 평신도는 임명받은 성직자들에 의해 불리는 알아들을 수 없는 라틴어 성가의 끝에 오직 "아멘"만을 불러왔다. 이것이 찬송가 뒤에 아멘이 붙여진 유일한 이유였다. 안타깝게도 종교개혁의 후예들은 이유도 모른 채 전통을 따르고 있는데, 매우 많은 카톨릭의 유전이 개신교회 안에서 개혁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무관심 때문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