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Letter_오늘도 당신의 보물창고를 두드립니다

 

강 영은                                                       

 

아침이 새롭게 밝았습니다.
오늘도 하루를 시작하며
당신의 창고를 두드립니다.

환한 미소로 맞아주시며 당신은 어김없이 물으십니다.
“무엇을 주련?”
“여러 가지, 다 필요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갈 때마다
매번 놀라게 되는 당신의 보물 창고에는
번쩍이는 보화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저기, 저 빛나는 빨간 것 말입니다.”
“사랑말이냐?”
“네, 사랑요… 제겐 없어요.”
부끄러워하는 제게 가만히 빨간 보석을 쥐여주시는 주님...

당신이 주시는 사랑은 어떤 미움도 녹이는 기적입니다.
모두를 넉넉히 품게 해주고,
받아들이기 힘든 그 옆에 한사코 앉아
함께 아픔을 울어줄 수 있게 만드니까 말입니다.

“필요한 게 또 있어요!”
당신은 친절하게 제 눈을 살피십니다.
“저기 파랗게 빛나는 거요...!”
“아, 인내? 필요하지?”
“네, 없으면 매일 쓰러지거든요!”
미안해하는 손바닥에 인내를 올려놓으시는 주님...

당신이 주시는 인내는 어떤 괴로움에도 잘 듣는 명약입니다.
시련의 쓴 잔을 잠잠히 마시게 하고
시험의 쓰라림을 담담히 참게 하는…
무거운 짐을 지고도 불평 없이 길을 가는 나귀처럼,
인내는 오늘 하루 저를
다소곳이 당신의 길을 따르게 해줄 것입니다.


“더 구해도 되나요?”
“그럼. 얼마든지…”
“저 무지개빛 나는 거요!”
“저건 희락이지!”
“네, 주세요! 힘든 일이 많거든요!”
염치없는 내 손을 펴시고 빛나는 희락을 건네시는 주님…

당신이 주시는 희락은 쓴맛을 변하게 하는 요술 같습니다.
땅거미 지고 낙심의 그늘이 거미줄 치듯 몰려올 때,
저는 당신이 주신 기쁨의 열매를 따면서 밤을 지새웁니다.
당신의 허락과 약속들은 따면 딸수록 달콤합니다.
인생의 쓴 밤을 달달한 잠으로 물들여주고,
그럼 저는 어느덧 당신의 품속에서 행복한 잠이 듭니다.

“내일도 또 오련!”
“그러겠습니다!”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문을 두드리렴!”
“어떤 땐 하루 몇 번이라도 들려야 할 때가 있어요.”
“언제든지…”


양손 가득히 선물 꾸러미를 안고 나오며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집니다.
“오늘도 승리하는 하루가 될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