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동향


1.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대다수 언론의 예상을 깨고 지난 11월 9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제치고 미합중국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탈산업화와 금융자본의 성장을 통해 전체적인 부는 증가했지만 그 부의 대부분은 상위계층에 집중되었습니다. 부의 양극화는 점차 심화되었고 지난 몇 년간 중산층의 몰락이 더 빠르게 진행되어 국가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 빈민층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미국의 경제 상황에 불만을 품은 미국 국민들은 미국의 상위계층인 금융자본가들의 지원을 받는 힐러리 대신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선택했습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로 미국 국채 금리 및 세계 각국의 금리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내년 1월에 출범할 트럼프 시대를 맞아 소수의 금융자본가들에게 이익이 되는 ‘금융완화’보다 대부분의 미국 서민들을 위한 ‘재정정책’이 선호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금리가 인상되면 천문학적으로 쌓인 미국 부채 때문에 미국 정부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이자비용이 늘어날 수 있으며, 그동안 값싼 금리로 부채를 늘려온 기업들과 가계들이 큰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여러 경제전문가들은 앞으로 세계 경제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 인도의 화폐 개혁과 현금 없는 사회
인도 정부가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겠다며 고액권 화폐개혁 조치를 내놨습니다. 지난 11월 8일 인도 정부는 갑자기 화폐개혁 조치를 발표하며 500루피(약 8675원) 이상의 기존 고액권을 9일부터 쓰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대신 2000루피짜리 화폐가 새로 생깁니다. 기존 고액권을 가진 사람들은 12월 30일까지 우체국과 은행에서 신권과 교환해야 합니다. 교환 시에는 ID카드를 제시해야 하며 큰 금액은 기록을 남깁니다.
이 같은 갑작스런 개혁 조치에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고액 루피화 보유자들은 인도에 당장 들어가지 않으면 교환 받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갑작스런 화폐개혁 발표에 고액권 사용이 중지되기 전인 11월 8일 밤에는 고급 시계와 명품 가방을 사려는 소비자들로 백화점이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현금이 많은 부자들이 자신의 자산 규모가 드러날 것을 우려해 환금성이 좋은 상품을 사들인 것이죠.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이런 일들이 현금 없는 사회로 가는 단계 중 하나라고 지적합니다. 현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불리한 정책을 시행하여 결국 모든 사람이 자신의 돈을 은행 같은 곳에 예금해놓게 하는 것이죠. 현금 없는 사회가 되면 국가는 각 사람의 자산을 파악하고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됩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세계 각국에서 현금 없는 사회로 가는 정책들과 기술발전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3. 프란치스코 교황, 루터교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예배 참석
프란치스코 교황은 루터가 종교개혁을 시작한 지 500주년이 되는 2017년을 2개월 앞둔 지난 10월 31일에 스웨덴 남부 룬드에서 열린 종교개혁 500주년 관련 기념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으로서 이런 행사에 참여하는 최초의 교황이 됐습니다. 교황은 이날 예배에서 “우리(카톨릭과 루터교)는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많다”며 “기독교를 갈라놓은 오해를 뛰어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은 이날 카톨릭과 루터교 간의 관계 증진을 서약하는 공동 선언에 서명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종교통합 행보는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4. 일본, 한국 지진 발생
지난 11월 22일 새벽 일본 후쿠시마 현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는 최대 높이 1m 40cm가량으로 예상보다 약해 피해는 크지 않았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도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대규모 지진의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 제 2원전 3호기의 사용 후 핵연료 등을 보관하는 풀의 냉각용 펌프가 작동을 정지해, 핵연료의 냉각이 정지되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1시간 40분 뒤인 오전 7시 50분께 재가동됐으며, 후쿠시마 원전 및 원전 주변에 이상은 없다고 운용사인 도쿄전력은 밝혔습니다.
한국에서는 지난 9월 12일 규모 5.8의 지진이 경주에서 발생했습니다. 수도권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만큼 한국으로서는 유례가 없는 강진이었습니다. 지붕이 부서진 한옥만 2천 100가구가 넘었고 첨성대, 불국사 등 국보급 문화재가 부서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세계 각 곳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지진들은 자연재해로부터 안전지대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