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아야 사랑해_3월 육아일기

글 김수길

소개: "초아"는 초처럼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사람이라는 뜻의 순우리말 이름입니다. 예수님의 품성을 세상에 드러내고 사랑을 전하며 살라고 지어준 이름이지요. 초아가 하늘을 향해 자라나는 모습을 보며 우리도 함께 성장해 가요.

1. 하나님 언제 오셔요?

여느 때처럼 오늘도 자전거 한 바퀴 산책길에 나섰다. 얼마만큼 갔을까? "엄마, 하나님 언제 오셔요? 하나님 보고 싶어요." 아이의 질문에 엄마는 하늘을 쳐다보게 된다. 엄마가 하늘을 놓치고 무덤덤하게 생활할 때면, 아이는 이런 질문을 던지곤 한다. "초아는 하나님 만나면, 무슨 말씀드리고 싶어?" "음.. 하나님, 저는 어떻게 만드셨어요? 궁금해요. 하나님 보고 싶었어요. 하고 안아드릴 거예요." 아이의 대답을 들으며 엄마의 얼굴엔 불그레한 웃음꽃이 피어난다. "하나님께서 참 기뻐하시겠다." 너의 소망이 속히 이루어질 거야. 까불고 장난치고 가끔 투정도 부리는 다섯 살 아이 입술을 통해, 성령께서는 나를 돌아보게 하시고  각성시키신다. 주님 만날 준비하는 한 해, 더 열심히 살게.

2. 내가 용서해 줄게

안 그러고 싶은데... 별 것 아닌 일에 엄마는 참 예민하다. 아이의 행동에 버럭 하고는 이내 후회와 자책으로 한숨짓는다. 머릿속은 점점 복잡해지고 얼굴은 굳어만 간다. 엄마가 감정적으로 대했을 때 대부분 사과하지만, 가끔 그냥 넘기기도 한다. 그런데 아이는 오늘 엄마에게 사과의 말을 듣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나 보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은 생각지도 않고 말이다.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 뜬금없이 한마디 한다. "아까 엄마가 화낸 거 내가 용서해줄게. 사과하고 잘 지내면 되지~." 그래 네 말이 맞다. 엄마도 너처럼 단순하고 솔직해지고 싶다. 이것저것 속으로 재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부끄럽지 않은 어른으로 성장하는 한 해, 더 노력할게. 예수님의 품성이 우리에게서 재현되고 반사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