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간증_나를 소생케 한 복음

글 미무라 히로코

저는 친구의 권유로 “십계”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감동했습니다. 그 무렵에 교회에서 십계의 강연회가 있으니 가지 않겠냐고 권유를 받았습니다. 감동하였기 때문에 가기로 했습니다. 교회에 가는 것은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처음 교회에 참석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상냥하고 따뜻하게 맞아 주신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뒤 가끔 친구의 인도로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친구는 아끼던 강아지를 잃어버리고, 아주 괴롭고 슬픈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는 어렸을 적 한 번 가본 교회를 생각하면서 ‘교회에 가면 죽음의 의미를 알 수 있을지도 몰라.’라는 동기로 교회에 다니게 된 것 같습니다. 그 친구는 성경을 점점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성경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깨닫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기에 당연하였습니다. 예배 중에 계속 졸고, 끝나면 깨어나는 식이었습니다. 그래도 친구가 없는 나에게는 교회에 가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성경에 적힌 천지 창조의 부분은 조금이나마 믿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이 천지 창조의 하나님의 힘이 우리를 전혀 새로운 마음으로 바꾸어 주시는 것이 복음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나 그 사실을 배울 수는 없었습니다. 또 죄 자체에 대한 이해가 없었기에 내 마음을 재창조 받아야 한다는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했습니다.

나는 예수님을 믿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구원 받았다고 멋대로 생각하고 가난한 심령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48년 동안 시간을 허비하며 죄를 저지르고 예수님의 마음을 몇 번이나 갈가리 찢는 인생이었습니다. 죄의 두려움과 죄의 용서와 죄로부터 해방되어 죄를 저지르지 못하게 되는 영원한 복음에 대해서는 어디에서도 배우지 못했습니다. 오랫동안 교회 예배와 기도회, 성경 연구회 등 거의 빠지지 않고 계속 다니고 있었음에도 내 마음은 변화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천지 창조의 진짜 하나님을 알았다고 기뻐했습니다. 기쁨이 있는 동안 가족을 줄줄이 교회로 이끌고 회사 동료도 전도하여 동생 며느리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죄악에 대해서 깨달음이 없었던 저는 죄를 짓고 마음이 어두워지고 말았습니다. 죄에 대해서는 전혀 무방비 상태였던 것입니다.

한때 어떤 사람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진짜 기독교인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 아니라 그 사람에게 신뢰를 두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보다 사람을 의지한 것입니다. 큰 죄입니다. 그 교회에서는 흔히 “뉘우치고 또 뉘우쳐라”라고 배웠습니다만, 저는 진정으로 뉘우치지 못하고 그저 자신의 과거를 한탄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또 “악인의 기도는 듣지 않으신다”라는 생각에서 뒤엉키고 있었습니다. 결국, 18년 정도 되어서야 그 교회에 있을 수가 없어 떠나게 됐고, 신앙 자체에도 희망을 잃고 말았습니다.

어느 날, 마트 앞에서 자동문이 열리기를 기다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팔짝 뛰어 보았지만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작은 아이가 오니 쓱 문이 열리는 것입니다. 이 문조차도 나를 생명체로 생각지 않는구나. 살아있지만, 전혀 생명체로서의 반응이 없을 만큼 몸도 마음도 죽은 상태였습니다. 성경이 든 가방이 무거워 들지 못하고 요리도구, 조리용 나무 젓가락도 쥐지 못할 정도로 심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다가 SOSTV 일본 사역자의 집으로 초대받아 가게 되었습니다. “괜찮아 히로코 씨, 신앙은 천성도 학력도 부모도 다 관계가 없어요.”라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그 말과 미소 속에 한 줄기 빛이 어둠을 뚫고 통과했습니다. 의심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냥 가 보았고 곧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가서 말씀을 들어도 이해하지 못하고 졸기만 하는 상태였습니다. 그럴 때마다 싫은 얼굴 하나 하지 않고 종아리 마사지를 1시간 가까이 받았습니다. 그러고서야 간신히 눈이 떠질 정도로 당시는 몸과 마음이 죽은 상태였습니다. 마사지해주신 카즈에 상은 풀타임으로 일하는 직장인인데 자신도 힘들었을 때에 저를 정성스레 안마를 해 주었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드디어 48년 만에 겨우, SOSTV 일본에서 출판하는 도서로 참 진리의 복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의』라는 책에 베드로의 상태에 대해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베드로를 타락하게 만들고 바리새인으로 하나님과 교통하지 못하게 막은 악이 오늘날에도 수많은 사람들을 멸망시키고 있다. 교만과 자부심만큼 하나님께 더 가증스럽고 사람의 심령에 더 위험한 것은 없다. 교만은 모든 죄 중에 가장 절망적이고 가장 고치기 어려운 죄이다. 베드로의 타락은 갑자기 된 일이 아니라 오랫동안 점진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자부심은 그가 구원을 얻었다는 생각을 하게 했고 그로 하여금 한 계단, 한 계단 내려가도록 만들어 마침내 자기 선생님을 부인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 세상에서 자아에 대한 확신을 하거나 시험에 대한 위험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결코 안전치 못하다. …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고, 그들의 최초의 확신을 하고 ‘나는 구원을 얻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의지할 위험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자신의 연약함을 볼 줄 모르며 항상 하나님의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어버린다. … 우리의 유일한 안전책은 언제든지 자신을 의지하지 말고 그리스도를 의지하는 것이다. … 사람들로 죄를 범하게 하고 그들로 절망과 공포 속에 빠져 용서받기를 두려워하게 만드는 것이 사탄의 특별한 계책이다.”

제가 바로 이런 베드로의 상태였던 것입니다. 또 나중에 깨달은 것이지만 제 마음속에는 많은 우상이 있었습니다.

1 자신이 가고 있는 교회는 진짜이며 진리 교회 신자이기 때문에 구원받는다. 2 교단 교회의 가르침에 따르고 있으니까 잘하고 있다. 3 훌륭한 박사학위를 받은 목회자들과 훌륭한 크리스천의 선배에게 가르침을 받고 있기 때문에 구원받는다. 4 예수님을 믿고 교리를 알고 있으니 구원받는다.

또 하나의 우상은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감각이나 지식, 그리고 감정의 고양 등의 우상입니다. 이러한 큰 바벨론은 모조리 마음속에서 몰아내야 할 것입니다. 유일한 하나님의 복음을 통하여 말씀과 성령의 힘이 없다면 쉽게 사탄의 먹이가 되어 버립니다. 하지만 예수님만으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랐습니다.

SOSTV에서 출간한 마가렛 여사의 『복음의 능력을 체험하라』를 읽고 있었지만, 읽으면서도 이해되지 않는 것이 많았습니다. 그러자 이전의 “뉘우치는 마음 없는 자는 안 된다”나 “악인의 기도는 듣지 않으신다” “성경은 악인이 읽으면 안 된다”라든가, 여러 생각이 떠오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가운데 마가렛 여사의 아들이 예수님이 믿을 수 없다고 고백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마가렛 여사는 바로 『선과 악의 대쟁투』라는 책을 읽도록 권유하고, 그러자 아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신앙을 가졌다고 합니다. 또 가출해서 마약을 하는 남자와 동거하던 마가렛의 조카가 신앙에 눈을 뜨게 된 장면들을 읽었습니다. 거기에 제일 먼저 하는 일은 회개하라는 말이 아니라 “당신이 예수님을 실제에 따르겠다고 생각한다면 이런 죄를 버리고 그 죄를 버리고 이 죄를 고치고 그 죄를 고치겠다는 식으로는 결코 시작하지 말아라. 우선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어라.”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이거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기도하면 좋을지도 모르지만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빌기 시작했습니다. 그 기도는 “예수님, 저는 멸망 당해도 당연한 사람입니다. 저는 하나님에 대해서도 예수님에 대해서도 모르겠어요. 신앙도 모르겠는데요. 잘 가르쳐주세요. 제가 열심히 구하지 않은 것과 진지함도 없이 살아온 것을 용서해주세요.”라고 기도하며 진심으로 뉘우치는 마음이 솟아올랐던 것입니다. 회개하는 마음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거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정성을 다하고 모든 것을 주셨는데 나는 배신하고 있었던 것을 알고 눈물이 계속 흘러내렸습니다.

그 뒤 『오! 그리스도』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성경말씀에서 인용한 부분도 찾아 읽으면서 책을 읽어 갔습니다. 글쎄요, 지금까지 몇 번이나 읽은 적이 있지만 그때마다 깨달음이 없어 다 도중에 그만뒀는데 이번엔 읽을 때마다 감동했습니다. ‘이렇게 대단한 내용이 쓰여 있었다니!’ 압도당했습니다. 감사와 동시에 하나님께 죄송했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사랑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완전히 영적인 장님이었습니다. 더 알고 싶어서 읽다가도 약한 체력 탓에 문득 졸음이 오곤 했습니다. 그러면 ‘나는 안 된다’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사랑을 생각하고 또 다시 읽는 일은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읽어갈 때에 사탄이 주는 생각에 빠지지 않으려 했습니다. 사탄이 주는 생각에 따라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고 하나님 말씀만을 믿고 읽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자신과의 투쟁을 하는데 몇 개월을 보냈습니다. 이제는 그런 부정적인 생각이 들지 않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은총에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여전히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를 때는 있습니다. 그럴 때도 역시 이 생각에 따라가지 말고 빠지지 않고 하나님께 달려가서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저에게 읽는 도중 제게 필요한 답을 주셨습니다. 주님께 감사합니다. 게으른 나였지만 단숨에 각 시대의 대쟁투를 다 읽게 되었습니다. 이 역시 믿을 수 없는 기적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쓰인 대로 내 인생이 바뀌는 경험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뉘우치고 다시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이전에 보지 못한 것도 보게 해 주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진리를 대할 때는 진지한 태도가 필요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몰랐던 자신의 죄도 점점 깨닫게 되고 죄를 미워하고 의를 사랑하게 되는 마음을 조금씩 강하게 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저를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