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이기는 힘

 

 

요한은, 하나님께로서 난 자는 믿음을 통하여 세상을 이긴다고 말한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팔을 붙들면, 그의 크신 능력이 그 일을 한다. 아무도 하나님의 능력이 인간 안에 어떻게 역사하고 인간이 스스로 할 수 없는 일을 어떻게 이룬다는 것을 말할 수는 없다. 하나님이 어떻게 죽은 사람에게 생명을 줄 수 없는가를 말하기가 오히려 쉬울 것이다. 예수님은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은 다 이러하니라."라고 말씀하셨다(요 3:8). 성령이 어떻게 우리 안에서 역사하여 욕심을 극복하고 자만심과 시기심과 이기심에 대하여 승리하게 되는지는 성령만이 알 수 있는 일이다. 우리로서는, 이미 이 일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또 무엇보다도 이 일이 이루어지기를 원하여 하나님을 신뢰하는 모든 사람 안에서 이루어질 것을 아는 것으로 충분하다.

우리는 베드로가 주위에서 파도가 치고 있을 때 어떻게 물 위로 걸어갈 수 있었던가를 설명할 수는 없으나, 그가 주님의 명령을 따라 물 위로 걸어갔다는 것을 알고는 있다. 그가 눈을 계속 주님에게 고정하고 있는 동안은 발밑에 견고한 바위가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능력으로 쉽게 걸을 수 있었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처럼 그가 하고 있는 일에 자만심을 가지고 물 위를 바라보았을 때에는 자연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되었고 물속으로 가라앉기 시작했다. 믿음은 그가 물 위로 걸어가는 것을 가능케 만들었지만, 두려움은 그를 물속으로 가라앉게 하였다.

사도 바울은 말한다. "믿음으로 7일 동안 여리고를 두루 다니매 성이 무너졌으며."(히 11:30) 왜 이 말씀을 기록하였는가? "우리로 하여금 인내로 또는 성경의 안위로 소망을 가지게 함이니라."(롬 15:4) 우리가 무장한 군인들과 싸우고 견고한 성을 빼앗도록 부름을 받게 될 것인가? 아니다.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니라."(엡 6:12) 그러나 볼 수 있는 육신의 원수들에 대하여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얻은 승리를 기록한 것은,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의 싸움에서 믿음으로 무엇을 이룰 수 있는가를 우리에게 보여 주기 위해서였다. 하나님의 은혜는 믿음의 사람에게는 육적인 싸움에서와 마찬가지로, 영적인 싸움에서도 강력한 능력이 된다.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가 육체에 있어 행하나, 육체대로 싸우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싸우는 병기는 육체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 앞에서 견고한 진을 파하는 강력이라. 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니."(고후 10:3-5) 옛날 믿음의 조상들이 믿음으로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은 육적인 원수들만이 아니었다. 그들은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 "의를 행하기도 하며 약속을 받기도 하였다." 무엇보다도 가장 놀랍고 용기를 주는 것은 "연약한 가운데서 강하게 되기도 하며."라는 말씀이다(히 11:33,34) 그들의 약함은 바로 믿음을 통해서 그들에게 능력이 되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누가 하나님의 택하신 자를 송사할 것인가? 우리를 의롭다고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며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이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들이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오?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 8:35,37)